차를 나누는 ‘카 쉐어링’, 집을 나누는 ‘에어비앤비’와 ‘셰어하우스’ 등 몇 년 전부터 화제가 되어온 ‘공유’ 문화가 대세가 됐다. 최근 서울에 소재한 다양한 공유 공간들이 청춘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용자 취향에 맞게 효율성이 커졌고, 이용 목적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가 높은 덕분이다. 이 공간에서 청년들은 함께 공부하고, 일하고, 살아가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 ‘고시생’ 이미지에 희망 덧칠...메가스터디 ‘잇츠리얼타임’

사진= 큰산 인디컴 제공

노량진에 위치한 ‘잇츠리얼타임’은 ‘공시생’으로 대표되는 노량진의 무거운 이미지를 ‘자신감·생애가치·희망·비전’의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메가스터디의 비전이 담긴 복합 교육문화공간이다. 예약제 열람실과 협업 공간으로 이뤄진 ‘리얼존’, 시간제 자유석 및 창의·휴식 공간인 ‘타임존’으로 구성됐다.

타임존의 크리에이티브 라운지는 입구부터 방문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곡선형 테이블과 동일한 모양의 조명으로 방문자의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리얼존의 열람실은 개방감에 차이를 둬 이용자가 선호하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개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도서관 가구·디자인 전문기업 큰산인디컴 관계자는 “학생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최대한 천연 자재를 사용했다”며 “이용자들이 어떤 용도로 공간을 이용하는 지에 맞춰 가구구성을 기획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청년의 가치 표현...서울시 ‘무중력지대’

사진=무중력지대 홈페이지

서울시와 자치구가 협업해 만든 청년 활동공간 ‘무중력지대’는 2015년 동작구 대방동과 금천구를 시작으로 양천구에 이어 서울 지역 곳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청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크고 작은 규모의 스터디룸과 공유 부엌, 휴식공간이 한 데 모여 있어 청년들이 여러 활동을 함께 기획·실행할 수 있어 다목적 모임 공간으로 효과적이다.

무중력지대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청년들의 가치를 담아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무중력공간 대방동’은 비스듬히 세워진 외관과 경쾌한 주황빛 컬러가 청년들이 지닌 가치와 맞닿아 있다는 평을 받으며 2016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부문 우수상, 제33회 서울특별시 신축건축물 우수상을 수상했다.

 

◆ 코워킹+코리빙 ‘로컬스티치’

사진= 로컬스티치 홈페이지

일과 주거에 있어 여행하듯 자유롭게 생활하는 ‘디지털 노마드’가 최근 몇 년새 새로운 삶의 유형으로 주목 받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워킹 스페이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로컬스티치’는 국내 최초로 코워킹 스페이스에 코리빙 개념을 더한 공간으로 입주한 사람들이 일정 공간을 공유하며 각자의 개인 작업을 병행하는 중단기 주거 형태를 지향한다. 부엌과 거실, 서재 등은 공유 공간으로 사용하고, 사무실과 세미나실 등은 예약에 의해 개인사용이 가능하다. 층마다 다양한 형태의 공간 구성이 돼있어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기회가 될 때마다 입주자들끼리 협업을 위한 소통과 각자의 노하우를 주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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