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담은 영화들에 배우들의 내레이션 재능 기부가 화제다. 정우성은 '그날, 바다'에, 조성하는 '5.18 힌츠페터 스토리'에, 송옥숙은 '다이빙벨 그후'에 자신의 재능을 빛냈다.

 

정우성 '그날, 바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47만 관객들 돌파한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는 정우성이 노개런티로 내레이션에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우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화를 홍보하며 "4주기를 맞아 더욱 많은 분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기리는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전했다.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인천항 출항부터 침몰에 이르기까지 세월호에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오직 팩트를 기반으로 재현해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한다. 지난달 12일 개봉했다.

 

조성하 '5.18 힌츠페터 스토리'

사진=HB엔터테인먼트

조성하는 '5.18 힌츠페터 스토리'에서 노개런티로 내레이션을 맡았다.  평소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소신 있는 목소리를 냈던 조성하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발생한 지 38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이번 내레이션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5.18 힌츠페터 스토리'는 지난해 천만영화에 등극한 '택시운전사' 속 독일 기자인 위르겐 힌츠페터가 실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8주년을 기리며 만들어졌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송옥숙 '다이빙벨 그후'

사진='다이빙벨 그후' 예고편 캡처

또다른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그후'는 연기 경력 45년의 베테랑 배우 송옥숙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 송옥숙은 "질문은 계속 될 것이다"라고 담담히 읊고 있어 무게를 더한다.

'다이빙벨 그후'는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파문의 도화선이 됐던 고발뉴스 이상호 감독의 '다이빙벨' 이후 4년만에 공개되는 후속작이다. 지난 4년 동안 정권의 탄압과 이에 맞선 영화계의 피 튀기는 저항과 한 편의 영화 상영 이후 벌어진 가공할 음모와 감동 어린 승리의 기록 담는다. 5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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