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여자 탁구 대표팀이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대한탁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에 참가 중인 여자 대표팀이 단일팀 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4강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북한은 나린히 여자 단체 8강전에 진출해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각) 4강행을 다툴 예정이었다. 경기를 불과 30분 앞두고 남북 단일팀 전격 결성 소식이 갑작스레 전해졌다. 한국과 북한, ITTF가 단일팀 구성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여자단체 남북 단일팀은 8강전 없이 4강에 함께 진출하게 됐다. 남북 단일팀의 이름으로 동메달을 확보했다.

남북단일팀 선수단은 이날 8강전 경기 대신 코트에 함께 등장해 악수와 포옹으로 경기를 대신했다.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단체전 정상에 오른 지 27년만의 단일팀 구성이다.

탁구는 남북단일팀을 가장 먼저 만들고,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린 남북 평화의 상징적으로 여겨져왔다.

협회측은 "단일팀 구성으로 인한 선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참가한 한국 5명, 북한 4명을 모두 포함해 단일팀 엔트리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팀 명칭은 평창동계올림픽시의 사례를 준용해 'KOREA(COR)'로 표기하고 입상시 선수 모두에게 메달을 부여한다. 국기는 한국 태극기와 북한 인공기를 공동 게양하고 유니폼은 시간상 한국과 북한의 현재 복장 그대로 경기에 임하기로 했다.

한국 선수는 서효원(31·세계랭킹 23위) 양하은(24·세계랭킹 27위) 전지희(25·세계랭킹 35위) 유은총(24·세계랭킹 74위) 김지호(18·세계랭킹 291위)등 5명이며, 북한 선수는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송이(23·세계랭킹 49위), 차효심(23·세계랭킹 161위), 김남해(22·세계랭킹 276위), 최현화(25) 등 4명이다.

남북단일팀은 4일 첫 경기인 여자단체 4강전에서 일본-우크라이나전 승자와 격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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