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평소 마음에는 있지만 부모님께 잘 하지 못하는 말 1위와 반면 마음과 달리 쉽게 내뱉는 말 1위는 무엇일까. 어버이날을 맞아 눈길 끄는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20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 91.9%가 ‘평소 마음에는 있지만 부모님께 잘 하지 못하는 말이 있다’고 답했다. 1위는 ‘사랑해요(41.3%)’가 꼽혔다. 2위를 차지한 ‘고마워요(15.1%)’와는 2배 이상 높은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어 ‘미안해요(11.9%)’, ‘나 때문에 힘들지요(10.5%)’, ‘행복하게 해드릴게요(7.2%)’, ‘엄마아빠가 최고에요(4.3%)’ 등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말이 주로 꼽혔다.

반면 평소 마음과 달리 쉽게 내뱉는 말도 있었다(80.6%)). 대학생들이 부모님께 마음과 달리 쉽게 내뱉는 말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25.1%)’가 1위로 꼽혔다. 이어 2, 3위는 ‘아 몰라요(16.8%)’와 ‘아 쫌!(15.9%)’이 각각 꼽혔다. 건성으로 대답하는 ‘네~(14.1%)’가 4위, ‘지금 좀 바빠요(6.1%)’가 5위로 꼽히면서 많은 대학생들이 부모님과의 대화를 제대로 이어가지 않는 말과 말투를 되돌아보는 응답을 늘어놨다.

많은 대학생들이 제대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보이지 못하면서도 부모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가지고 있었다. 대학생 88.8%가 ‘문득 부모님이 작게 느껴져서 죄송하거나 슬펐던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부모님이 작게 보여 슬프게 만든 순간 1위에는 ‘부모님의 얼굴에서 주름, 연세가 보일 때(22.9%)’가 꼽혔다. 2위는 ‘직장, 사업 등의 문제로 고민하거나 힘들어 하실 때(19.5%)’, 3위는 ‘부모님께서 편찮으셨을 때(12.9%)’가 각각 차지했다. ‘나 때문에 우실 때(10.5%)’나 ‘어느 순간 내가 부모님보다 몸집이 커졌다는 걸 깨달았을 때(9.8%)’, ‘별 것 아닌 일이나 선물에 아이처럼 기뻐하실 때(6.9%)’, ‘한숨을 쉬실 때(5.2%)’에도 슬프거나 죄송하게 느껴진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로 ‘취업’(19.7%)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살가운 대화(17.6%)’, ‘걱정 끼치지 않기(16.1%)’, ‘좋은 학점으로 장학금 받기(14.3%)’, ‘아르바이트 등으로 경제 부담을 덜어드리기(13.8%)’, ‘부모님과 자주 시간을 함께 보내기(12.4%)’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