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워라벨, ‘직장인의 일과 삶의 조화로운 균형’이 직장인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고수익을 노리고 격무에 지치는 것보다 삶을 안위할 수 있는 정도의 소득과 취미나 여가 등을 병행하는 일상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사진=픽사베이)

저녁 있는 삶을 추구하는 움직임은 역시 젊은 연령대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BC카드 빅데이터R&D팀이 직장인들의 사용내역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직장인의 연령대가 낮을 수록 업무와 사생활의 경계가 뚜렷하고, 업무시간을 준수하고자 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이었다. 특히 퇴근 후 왕성한 소비가 이루어지고 자기개발과 관리에 치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절반에 가까운 48.1%가 19시 전 퇴근… 연령대 낮을수록 칼퇴 비중 높아

BC카드는 대중교통 승차이력이 18시대(18:00~18:59)에 최초로 발생된 고객을 칼퇴족으로, 20시~22시대(20:00~21:59)에 최초로 발생된 고객을 야근족으로 정의했다. (단, 19시대(19:00~19:59)에 승차이력이 발생된 고객은 정의값에서 제외).

이를 기반으로 대중교통 승차 시간대와 요일을 비교해 본 결과 칼퇴족 비중이 48.1%로 나타났으며, 특히 금요일과 수요일에는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요일(불금)과 수요일(가정의 날)에 빠른 퇴근을 선호하는 직장인이 목요일과 화요일에 다소 늦게까지 일을 하는 현상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30대, 40대, 50대 직장인의 칼퇴/야근 비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젊은 연령대일수록 칼퇴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점심시간을 제외한 매출 비중은 퇴근 시간대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아

칼퇴족과 야근족이 퇴근 직후 사용하는 금액은 전체 업종 매출 비중 대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퇴근시간 동안 발생되는 인터넷 업종의 매출 비중을 분석 결과, 야근족이 출근 시간대(출근 전, 출근 중)에 결제하는 매출 비중이 칼퇴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평균적으로 야근족이 퇴근족보다 소비 가능시간이 적고, 야근 등으로 인한 피로 때문에 아침 시간대에 주로 소비가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 퇴근 후 칼퇴족은 학원/의원 업종에서, 야근족은 편의점/홈쇼핑에서 주로 사용

직장인이 퇴근 후(18시~22시 59분) 칼퇴족은 상대적으로 백화점/보습학원 업종에서, 야근족은 상대적으로 편의점/주점 업종에서 사용했다.

칼퇴족은 퇴근 후 생활과 관련된 백화점, 의원, 할인점과 자기계발을 위한 학원 등 영업 종료 시점이 다소 이른 업종에서 야근족보다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근족은 영업 종료 시점이 다소 늦은 편의점, 홈쇼핑, 주점 업종에서의 사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퇴근 후 칼퇴족과 야근족, 남성과 여성의 상위 매출업종을 비교해 본 결과 일반한식 업종이 1위를 차지했다.

연령대 별로 생필품을 구입할 때 40대와 50대 직장인은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 업종을 주로 이용하는 반면, 30대 직장인은 인터넷과 편의점 업종을 이용했다.

퇴근 후 남성 직장인은 여성 직장인 보다 편의점 업종에서의 소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 직장인은 남성 직장인 보다 백화점/서양음식 업종에서의 매출을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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