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의 보잉777기 ‘엔진 결함 비행’ 사건 해명에 대한 반박자료가 공개됐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29일 JTBC ‘뉴스룸’은 지난 주 큰 화제를 모았던 진에어 ‘엔진 결함 비행’ 사건에 대한 후속 보도를 내놨다.

앞서 ‘뉴스룸’은 지난해 9월 왼쪽 엔진에 중대한 결함이 발생했지만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채 승객과 승무원 276명을 태우고 괌에서 인천까지 날아온 진에어의 보잉777기에 대해 보도했다.

진에어 측은 “규정대로 점검한 뒤 운항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지만, 이날 ‘뉴스룸’은 당시 정비사들의 대화가 담긴 음성 파일, 비행과 정비 기록들을 모두 입수, 해명과 상반되는 정황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19일 녹음된 음성파일에서는 괌 공항 진에어 정비 담당자는 “릴레이(전기 스위치 작동을 돕는 부품)가 안 좋다. 연료 셧 오프(차단)가 안 돼서 자주 안 나오는 결함이다”라고 말 소리가 담겼다. 이는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진에어 측 주장과는 다른 내용이다.

정비일지도 진에어 측 해명과는 다른 모습이다. 정비사가 말한 릴레이와 연료 밸브 등 주요 엔진 부품을 인천에 도착한 뒤에야 갈아끼운 기록도 정비 일지에 나온다.

이어 괌에서 정비사들이 나눈 대화 녹음 파일에서는 한 정비사는 “퓨얼이(연료) 계속 나온다. FMU에 충격 주고 다시 한 번 체크해 보겠다”라며 엔진의 핵심 연료 장치인 FMU 이상을 걱정하는 소리가 녹음됐다.

현재 당시 정황을 보여주는 이 녹음 파일과 기록들은 국토교통부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국토부는 결함 원인을 분석한 뒤 해당 기종 41대의 릴레이 관련 부품을 교체하라고 이미 진에어에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와 징계 여부는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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