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페스티벌 시즌이 한창이다. 꼭 축제에 가지 않아도, 청명한 날씨 속에 야외에서 즐기는 피크닉만으로도 즐겁다. 

물론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페스티벌에선 평소보다 좀 더 돋보이고 싶은 욕심도 들 것이다. 그러나 유니크하고 자유분방함 가득한 페스티벌 룩은 사실 특별한 날의 정장만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입을 이유가 없다.

입는 사람의 편안함이 최우선인 만큼, 평소에 잘 소화하던 의상을 살짝 특이하게 믹스매치하거나 톤만 맞춰 깔끔하게 입어도 괜찮다. 야외 활동에도 편하면서 트렌디한 남녀의 페스티벌 패션 연출사례 4가지를 꼽아본다. 

 

★화려한 원피스를 로브처럼

 

사진=원피스-마리타후리나이넨, 티셔츠-참스, 팬츠-살롱드서울, 선글라스-에스카다 by 세원아이티씨, 팔찌-판도라, 슈즈-알도

 

화사한 패턴 하나만으로도 눈에 띄는 하늘하늘한 원피스는 여름 여자들의 필수품이다. 깔끔하게 원피스 하나만 입는 것은 정석이지만, 오픈이 가능한 디자인의 원피스를 마치 로브처럼 연출하면 또다른 분위기가 된다. 

원피스 패턴이 화려한 만큼, 이너웨어는 심플한 디자인의 크롭 티셔츠로 적당한 노출을 해주는 것도 좋다. 하의는 과하지 않은 컬러감에 활동성이 뛰어난 반바지를 매치한다. 

얼굴에는 한낮의 햇살을 막아줄 메탈 프레임의 선글라스, 짧아진 소매에 허전할 수 있는 팔목에는 에스닉한 무드의 레더 브레이슬릿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낮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페스티벌에 편한 신발은 필수이므로, 쿠션감이 있는 샌들로 마무리한다. 

 

★과감한 아이템 하나로 ‘올킬’

 

사진=원피스/선글라스-블랑앤에클레어, 이어링-러브캣비쥬, 슈즈-바바라

 

신나는 분위기의 페스티벌에선 평소에 시도해보지 않은 아이템에 과감하게 도전해 봐도 괜찮다. 보수적인 패션을 주로 입던 사람도 슬리브리스나 언밸런스 스커트 정도는 소화 가능하다.

깅엄체크가 매력적인 타이트 원피스 하나만으로도 자유로운 감성이 넘치는 페스티벌 룩이 된다. 여기에 글리터가 가미된 캣츠아이 선글라스, 골드 레드 컬러가 믹스된 이어링을 매치해 밋밋함을 덜어내고 컬러를 더한다. 능하다.

편안하면서도 원피스에 어울리는 슈즈를 원한다면 발뒤꿈치 부분이 스트랩으로 돼 있는 슬링백이 제격이다. 심플하면서도 드레시한 디자인으로 페스티벌 룩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데일리룩에도 잘 어울린다.

 

★플라워 패턴 셔츠로 ‘꽃남’ 등극

 

사진=셔츠-루이스클럽, 팬츠-살롱드서울, 시계-스와치, 선글라스-베디베로, 가방-르꼬끄 스포르티브, 신발-푸마

 

남자들에게 꽃무늬가 금기라고 생각한다면 하수다. 몇 해째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트로피컬 패턴의 하와이안 셔츠나 큼지막한 플라워 패턴 셔츠는 트렌디한 남자의 페스티벌 룩으로 아주 좋은 선택이다.

상의가 패턴이 돋보이는 아이템인 만큼 하의는 비슷한 톤의 반바지로 ‘깔맞춤’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슬립온 슈즈를 신으면 안정적인 댄디 룩이 된다. 여기에 틴트 선글라스를 포인트로 매치한다.

액세서리는 스타일링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가장 실용적인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볍고 생활방수가 가능한 시계, 바지 벨트 부분에 매달아 간단한 소지품 보관이 용이한 미니 백 등으로 멋과 편의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 

 

★’스테디셀러’ 린넨 셔츠로 쿨하게

 

사진=셔츠-브루노바피, 모자-햇츠온, 시계-스와치, 선글라스-블랑앤에클레어, 슈즈-알도, 반바지-어반스터프

 

땀과 수분을 빠르게 흡수, 방출하며 뛰어난 통기성을 가지고 있는 린넨 셔츠는 여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다. 웬만한 남자들에게 모두 어울리며, 페스티벌 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셔츠의 소매를 살짝 걷어 올려 반바지와 매치하면 자연스러운 구김이 멋스럽게 연출돼 세련되고 활동적인 스타일이 된다. 여기에 블랙 스트랩이 매력적인 밀짚 파나마햇과 보잉 선글라스로 햇빛을 차단하며 유니크한 느낌을 더해주면 좋다. 

액세서리 역시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다. 블랙 컬러의 실리콘 스트랩 시계와 샌들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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