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아쉬운 멕시코전 패배에 일침과 미안함의 말을 꺼내놨다.

 

 

23일 자정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멕시코 전에서 한국은 멕시코에 1대2로 패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하지만 독일의 역전승으로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있는 상황이긴 하다.

SBS 중계를 진행하며 선수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박지성은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두 번의 판단력과 집중력을 잃어버린 것이 경기에서 패한 원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후배 개개인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선배들과 한국 축구 현실과 시스템에 대해서 지적했다.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다만 오늘의 결과가 지금 대한민국 축구의 현실인 것이다. 이제 한국 축구는 ‘보여주기 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인프라와 노력을 점검해보고, 시스템부터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4년 후에도 이러한 패배는 거듭될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하는 한편 “선배로서 나 또한 책임감을 느끼고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며 유감을 전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은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에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뿐이지만, 경기장에서 열심히 뛴 선수들을 기억해 달라”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박지성도 마음 아파했다. 박지성은 “스웨덴 전에서 오늘과 같이 싸웠다면 아마 결과가 달라졌겠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 선수들이 보여주었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앞으로도 보고 싶고 기대하게 만든다”며 위로를 전했다.

한편 25일 자정에 열리는 일본-세네갈 경기 및 마지막 예선전인 한국-독일 경기(27일) 또한 SBS ‘빼박콤비’ 배성재-박지성의 중계로 전해질 예정이다.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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