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아깝게 패배한 ‘신태용호’의 수비수 장현수에 대한 아쉬움과 질책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선 스웨덴전에 비해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준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력라인은 환골탈태했지만 불안한 수비라인이 문제였고 중심엔 장현수가 있었다. 전반 23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카를로스 벨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21분 결정적 판단 미스로 결승골 빌미를 제공했다. 멕시코의 역습 찬스서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막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지만 부적절한 타이밍으로 쉽게 간파당해 골을 허용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지상파 방송3사 해설위원들은 일제히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페널티킥 장면에 대해 "장현수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저런 상황에서 손을 높게 드는 행동이 주심에게 약간 의구심을 들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경기 후엔 "(장현수의) 아쉬운 판단 2개가 없었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페널티킥 장면에 대해 "여기서는 태클할 필요 없이 앞에서 막아주면 된다. 오히려 태클을 하게 되면 몸의 중심이 넘어지기 때문에 크로스가 올라올 확률이 더 커진다. 몸을 세우면서 크로스가 올라오는 방향만 몸으로 막아주면 되는데"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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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후반 장현수의 태클 미스가 또 나오자 "전반도 그렇고 후반도 그렇고 태클을 할 타이밍에 해야 하는데 하지 말아야 할 타이밍에 태클을 하고 있다. 상대가 슈팅하기도 전에 태클을 하면 어떡하나. 상대 공격은 그걸 기다리고 있는데. 전반전 핸드볼 파울도 그렇고"라며 일침을 가했다.

네티즌들은 “다방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수비수이지만 거의 매경기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는 선수를 주전 수비수로 기용했다는 게 문제다” “기본이 안 된 선수가 계속 발탁되는 한국의 인맥축구” “최종 예선 때부터 실점 빌미 꾸준한데도 주전 자리도 꾸준하네” “기량이 안되는 게 선수 탓이냐. 발탁하고 기용한 감독 탓이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열심히 안하는 선수가 어디 있겠나. 이제는 잘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축구의 좁은 인재풀이 빚어낸 참사다” “새 얼굴을 발굴하지 못하는 감독의 근시안적 시각이 씁쓸할 따름이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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