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유통업계에서 제품 홍보를 위한 콜라보레이션(협업)에는 아예 경계가 없어졌다. 패션과 식음료는 물론 영화와 뮤지션, 호텔 등 다양한 주체들이 얽혀 소비자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튈수록 더욱 화제가 되고, SNS 공유 수는 높아진다. 

그렇다고 해도 소비자 계층이 너무 동떨어져 있어선 안 되고, 어디서 본 듯한 흔한 협업도 곤란하니 업계에서는 적절한 협업 대상을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로 꼽힌다. 이렇게 쉽지 않은 콜라보의 세계에서 최근 눈길을 끈 ‘경계 없는’ 협업 사례 4가지를 소개한다.

 

★TNGT X 삼양식품

사진=TNGT X 삼양식품

LF의 패션 브랜드 TNGT는 삼양라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과 ‘내일 뭐 입고 뭐 먹지?’ 콜라보 티셔츠 시리즈를 출시했다. 콜라보 컬렉션은 스트라이프 티셔츠, 로고 티셔츠, 포켓티셔츠 등으로 삼양식품의 대표 상품들의 특징을 패션에 녹여냈다. 

삼양식품 빈티지 로고 프린트는 콜라보의 정체성을 상징하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나가사끼짬뽕 등 다양한 대표 식품들의 컬러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몇 달 전 화제가 된 패션 브랜드 게스와 동화약품 활명수, 모자 브랜드 햇츠온과 왕뚜껑 라면의 협업을 떠오르게 하는 이색 콜라보레이션 사례다. 

 

★제시카의  ‘블랑앤에클레어’ X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사진=블랑앤에클레어 X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소녀시대 멤버 출신으로 가수 겸 패션 사업가로 활동 중인 제시카의 브랜드 ‘블랑앤에클레어’는 홍콩의 럭셔리 호텔인 ‘홍콩 랜드마크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과 호텔팩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6월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블랑앤에클레어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해당 호텔에서 판매되며, 28일부터 이 패키지를 예약하면 파자마 세트 및 가운, 총 3개의 세트로 구성된 블랑앤에클레어 로고가 새겨진 한정판 라운지웨어가 포함된 호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또 블랑앤에클레어 제품을 2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바우처가 제공된다. 제시카는 패키지 구매자 대상으로 28일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비공개 팬미팅도 진행해 콜라보레이션에 힘을 실어준다. 

 

★영화 ‘허스토리’ X 자우림 

사진='허스토리' X 자우림 뮤직비디오.

 

27일 개봉되는 영화 ‘허스토리’는 밴드 자우림과 의미 깊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자우림의 10집 타이틀곡 ‘영원히 영원히’가 ‘허스토리’의 엔딩 크레딧 송으로 들어간다. 자우림의 앨범은 22일 발매됐으며, ‘허스토리’는 27일 개봉돼 시기적으로도 잘 맞아떨어진 콜라보레이션이다. 

자우림은 ‘허스토리’를 제작한 민규동 감독의 영화 ‘열세살 수아’의 OST를 담당하고,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OST에도 두 곡을 수록했던 인연이 있다.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영원히 영원히’와 ‘허스토리’의 뮤직비디오에선 영화의 화면과 자우림 김윤아가 쓴 가사가 잘 맞아떨어지며 보는 이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리바이스 X 에어조던

사진=리바이스 X 에어조던 트러커 재킷.

 

캐주얼의 레전드와 스포츠웨어의 레전드가 ‘빅 콜라보’를 성사시켜 화제를 모았던 리바이스와 에어조던의 콜라보레이션이 두 번째 만남을 선보인다. 지난 1월 첫 번째 협업제품에 이어 30일 ‘리바이스 X 에어조던’ 트러커 재킷이 출시된다. 두 브랜드의 아이콘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이 트러커 재킷은 리버시블 디자인으로 뒤집어 착용이 가능하며, 블랙과 화이트 두 색상이 있다. 트러커의 뒷면에는 에어 조던을 의미하는 ‘Flight’과 ‘점프맨’ 로고가 새겨져 있다. 

희귀한 콜라보 제품인 만큼 국내에선 서울 명동 오리지널 리바이스 매장에서만 100% 추첨 방식으로 판매하며, SNS 이벤트를 통해서는 단 한 명에게만 랜덤 추첨으로 콜라보 트러커를 증정해 쉽게 가질 수 없다는 인상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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