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무려 13년이라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MBC ‘무한도전’이 시청자들로 재회를 약속하며 시즌을 종영했다. 이후 예능에는 말 그대로 ‘절대강자’가 사라졌다. 물론 ‘나 혼자 산다’가 굳건하게 금요일밤을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이외에 두드러지는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최근 케이블 채널과 종편 채널을 중심으로 다양한 新예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저마다의 목소리로 메시지와 함께 재미를 전달하는 화제의 예능 4개 프로그램을 모아봤다.

 

♦︎ tvN ‘풀 뜯어먹는 소리’
 

16세 농부 한태웅은 ‘인생극장-농사가 좋아요’ 편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조부모님 손에 길러지며 자연스럽게 농사를 접했고, 새벽 5시에 일어나 누가 시키지 않아도 논일을 나갈 정도로 농사를 사랑하는 청소년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한태웅을 필두로 내세운 ‘풀 뜯어먹는 소리’는 이른바 ‘마음소농’ 정형돈, 김숙, 이진호, 송하윤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꾸린다. 특별히 웃기려고 하는 노력이 없음에도 초보 농사꾼 4인방의 허당기 가득한 모습과 누구보다 진지하게 농사일을 대하는 한태웅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MBN ‘미식클럽’
 

이미 6월부터 방영이 시작된 ‘미식클럽’은 최근들어 시청자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미 먹방 프로그램, 그리고 먹방 스타가 많은 방송가에서 ‘미식클럽’은 숨은 미식가들을 발굴해내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방송에 출연한 빅스 라비는 “고기와 밀가루를 멀리하면 오래 살 수 있지만 그렇다면 딱히 오래 살 이유가 없다”, “대가 없는 소고기는 없다. 선심은 돼지고기까지다” 등의 명언을 남기며 SNS를 통해 화제를 모았다. ‘미식클럽’은 동네 방방곡곡의 맛집을 찾아 낱낱이 검증하고 리얼 맛 후기를 전달하는 미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맛집의 기준이 ‘동네’에 구심점을 둔 점이 재밌게 다가온다.

 

♦︎ JTBC ‘랜선라이프’
 

‘랜선라이프’는 최근 연예인만큼이나 핫한 1인 크리에이터들의 삶을 관찰한다. 그들이 1인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이를 위한 준비 과정과 미처 몰랐던 사생활까지 속속들이 시청자 앞에 공개한다. 현재는 크리에이터계의 시조새 대도서관을 비롯해 그의 아내 윰댕, 밴쯔, 씬님이 출연해 어디서도 보여준 적 없는 2인 방송 뒷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부부인 대도서관과 윰댕은 매회 부부가 함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겪는 생활밀착 에피소드들이 대방출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tvN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배우 하지원이 선택했다는 바로 그 예능!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는 스케일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초대형 예능 프로그램이다. 화성을 주제로 한 SF 버라이어티로 NASA 우주생물학그룹과 서호주 탐사를 그린다. 정글족의 영원한 수장 김병만에게도 화성은 낯선 환경. 이를 돕기 위해 과학탐험가 문경수가 나섰다. 물론 ‘예능’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만큼 탐사 이면에 김병만, 하지원, 닉쿤, 세정의 좌충우돌 적응기를 통한 웃음도 전해지고 있다.

사진=각 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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