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로 마음이 훈훈해지는 ‘따도남’과 분노유발 ‘차도녀’가 안방극장에 싱그러운 기운을 몰아오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이 시청률 4.0%(닐슨기준, 전국)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는 가운데 남녀주인공 차은우 임수향과 함께 주연진을 구축한 곽동연 조우리의 활약상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곽동연은 노력에 도가 튼 화학과 조교 연우영 역을 맡았다. 연우영은 등록금은 장학금, 용돈은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며 부모님 용돈까지 챙겨주는 화학과 내 자수성가 아이콘으로 후배들의 존경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다정다감한 인물이다.

3~4일 방송분에서 우영은 학과 생활을 힘들어하는 후배들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강단 있는 듬직한 선배부터 자신의 경력과 커리어를 탄탄히 쌓아가는 스마트한 선배의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신입생들을 괴롭히는 동기 찬우(오희준)를 불러 “책임지고 네 앞길을 막아주겠다”고 혼내는가 하면 자신의 논문 실력을 인정받아 혜성(박주미)과 연을 맺게 되는 능력자 모습을 과시했다.

우영은 미래(임수향)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찬우 때문에 상처받은 미래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실험실에서 다친 미래를 걱정하고 신경 쓰는 모습이 포착되며 경석과의 불꽃 튀는 3각관계가 펼쳐질 것을 예고하는 중이다.

등장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자기 몫을 120% 해내는 곽동연은 2012년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방장군으로 데뷔해 ‘돌아와요 아저씨’ ‘구르미 그린 달빛’ ‘쌈, 마이웨이’ ‘다시 만난 세계’, 영화 ‘여교사’ ‘대장 김창수’, 연극 ‘엘리펀트 송’ 등에 출연했다.

 

 

조우리는 ‘모태 자연미인’ ‘화학과 18학번 여신’ 닉네임의 현수아로 출연 중이다. 예쁘고 청순한 외모로 호감을 사는 인물이지만 내면에는 모든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하는 분노유발 앙큼 캐릭터다. 조우리는 원작 캐릭터와의 찰떡 싱크로율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로 시청자의 ‘현실 미움’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현수아의 이중적인 면모가 확연히 드러났다. 수아는 실험실 수업에서 긴 머리를 묶는 청순한 모습으로 많은 남학생들의 이목을 끌어 내심 흐뭇해했는데 미래(임수향)가 다치면서 시선을 빼앗기자 미래를 도와주는 척하면서 미래의 잘못으로 자신도 다친 것처럼 연기해 친구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자신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 경석(차은우)에게 순진한 척하며 접근하는가 하면 앞에선 미래를 배려하는 척하지만 뒤에선 미래를 깎아 내리는 등 영악한 모습으로 분노게이지를 급상승시켰다. 하지만 금수저 출신인 줄 알았던 수아가 산동네 단칸방에서 혼자 생활하는 감춰온 실상이 드러나 그의 과거사와 향후 캐릭터 전개에 어떤 변화가 생겨날지 궁금증을 키우는 중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얼굴을 알린 조우리는 ‘마녀의 법정’ ‘추리의 여왕2’에서 치트키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첫 주연으로 도전장을 내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포텐’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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