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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기영, ‘김비서’·’너의 결혼식’ 대세 이어가는 일당백 배우

감초는 모든 약의 독성을 조화시켜 약효가 잘 나타나도록 하는 약재다. 배우 강기영은 이런 감초같은 배우다. 누구와 붙여놔도 찰떡같은 케미로 소화해 낸다. 굳이 출세작을 꼽자면 tvN ‘오 나의 귀신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전에도 ‘고교처세왕’, ‘빛나거나 미치거나’ 등에서 자신의 역할을 십분 발휘해 왔다.
 


배우라면 누구나 자신이 돋보이기를 꿈꾸지만 강기영은 이런 욕심이 없다. 개인보다는 작품 전체를 헤아린다. 누구나 말하지만 결코 지키기 쉽지 않은 이 기본을 열심히 갈고 닦은 덕분일까. 박서준과 박민영 걸출한 투톱이 등장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강기영은 대체불가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그의 다양한 표정 연기는 능청스럽고 익살스러운 캐릭터를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그는 이런 연기력의 원천으로 광고모델 경험을 꼽았다.

“광고모델을 5년 정도 했는데 이때 훈련이 됐던 거 같다. 광고는 15초 동안 재밌는 걸 표현해야 하니까 머리를 많이 굴렸다. 그때는 정말 이것저것 다해서 서른편 이상 한 거 같다”
 


대본을 보면 어떻게 신을 살려야 할지 머리속에 그려진다는 강기영. 때문에 애드리브도 많았다. 특히 웹툰을 원작으로해 만화적인 요소가 강했던 이번 드라마는 강기영에게 맞춤옷이나 다름 없었다.

“원작이 있어서 크게 벗어날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구체적인 특징이 있어서 연기하기가 더 편했던 거 같다. 창조보다는 모방을 했던 거 같은데 싱크로율을 많이 맞췄다고 칭찬을 해주신 거 같다. 자신감있게 애드리브를 할 수 있었다”

한번 작업한 PD들이 러브콜을 다시 보내는 경우가 많은 그는 일종의 사명감도 가지고 있었다. 연출자 입장에서 자신을 왜 불러주는지 명확하게 이애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그에게도 한 때 ‘멋있는’ 역을 하는 배우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학창시절에는 제가 좀 멋있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올드보이’에 유지태 선배님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런 묵직한 연기 위주로 흉내를 냈었다. 지금은 유연한 배우들을 많이 본다. 조정석 형은 웃기는 연기도 잘하지만 진지한 것도 잘하지 않나. 진지한 것도 너무 유연하게 표현하는 게 부럽더라”
 


‘오나귀’은 강기영에게 다양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키기도 했고, 무엇보다 조정석을 만났다. 강기영은 “조정석 형을 너무 좋아한다”라고 애정을 나타내며 “조정석 형은 대사를 애드리브처럼 살린다. 제가 따라가야 할 부분이다. 살을 붙이지 않고도 대본에 충실하면서 좋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조정석과 촬영을 하며 너무 웃겨서 NG가 많이 났다는 후문. 조정석을 닮고 싶다던 강기영은 이달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건축학개론’의 납득이를 연상시키는 능글맞은 연애 코치로 분한다. 우연(김영광 분)의 10년지기로 맛깔난 코믹연기를 구사한다.

강기영은 유독 젊고 밝은 분위기 속에 들어가 잘 융화돼 왔다. ‘너의 결혼식’ 속 옥근남에 대해서도 강기영은 “좀 더 어린 박유식이라고 봐주시면 될 거 같다. 청춘물인데 교복을 입었다”라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배우로서 이렇게 휘발성 강한 캐릭터들만 줄곧 맡게 되는 것에 걱정도 있었다. 그는 “감초연기를 계속하다보니까 식상해질 까봐 우려가 됐다. 근데 돌이켜보니까 일단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겠더라. 어떤 관계자분이 ‘감초 연기로 정점을 찍으라’더라. 맞는 말 같다. 하다보면 다른 강기영을 궁금해하시는 감독님들도 계시지 않을까”라고 희망했다.

연기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오나귀’ 수셰프를 꼽았지만 체감은 ‘김비서’로 하고 있다고 전한 강기영. 그는 ‘김비서’의 박유식, ‘오나귀’의 수셰프, ‘역도요정 김복주’의 복주 삼촌으로 기억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다보면 시청자 분들이 어련히 알아봐주시지 않을까”라는 그의 말에서 롱런 배우의 미래가 보였다.

사진=싱글리스트DB, 라운드테이블(김수)

에디터 강보라  mist.diego@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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