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이틀 만에 관객들의 무서운 입소문에 힘입어 블록버스터 ‘공작’ ‘신과함께-인과 연’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목격자’(감독 조규장)가 이틀째 흥행 정상을 지켰다. 지난 2013년 반전 흥행사를 쓰며 여름 극장가를 평정한 ‘숨바꼭질’(누적관객수 560만명)과 데칼코마니를 예고해 화제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18일 집계에 따르면 ‘목격자’는 전날 17만723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틀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돼버린 목격자(이성민)와 범인(곽시양) 사이의 추격전을 그린 스릴러다.

‘목격자’와 ‘숨바꼭질’은 ‘여름=스릴러 장르’란 공통점 외에 ‘내 집’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무대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 가족 주변에 드리워진 위협과 긴장감, 주인공 캐릭터가 위기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중년 가장이라는 점, 따뜻함과 중후함을 장착한 연기파 남자 배우(이성민-손현주)가 주연이라는 점까지 닮았다.

특히 ‘목격자’는 쌍천만 관객을 기록한 ‘신과함께-인과 연’, 300만 관객을 동원한 ‘공작’의 좌석 수에 비해 상대적인 열세를 딛고 무서운 흥행 역주행을 일으켰다. 폭발적인 관객의 입소문 덕이다. 이는 2013년 8월 개봉한 ‘숨바꼭질’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비롯해 ‘더 테러 라이브’ ‘감기’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해 개봉 첫날 29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숨바꼭질’은 개봉 2일째부터 역주행에 성공해 박스오피스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짜릿한 흥행 반전을 이뤘다. ‘목격자’ 역시 2일째부터 역주행 질주를 펼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처럼 ‘숨바꼭질’과 유사한 흥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목격자’가 560만 고지를 뛰어넘으며 한국 스릴러영화 흥행사의 한 장을 장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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