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는 한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한스 역할에 박새힘을 포함해 주다온, 유소리가 캐스팅됐다. 세 사람은 다양한 색깔로 한스를 매력을 다채롭게 그려내고 있다. 

사진=싱글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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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힘은 자신만의 한스에 대해 "원작과 가장 닮아있다"면서 '자유를 보는 차이'에 대한 변화를 잘 드러내고 싶다는 연기의 방향성을 밝혔다. 그러면서 주다온, 유소리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두 사람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저는 최대한 원작이랑 비슷하게 가고 싶었어요. '자유를 갈구하면 안돼'가 아니라 평생 그렇게 살았으니까 자유에 대한 생각 자체가 없던 친구라고 봤어요. 자유를 알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주다온은 특유의 발랄함과 애교가 있어요. 그게 한스의 매력으로 잘 나타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억압을 받아도 자유를 가지고 싶은 게 강한 친구인 것 같아요. 반면 유소리는 성숙한 한스에요. 현재의 모습이 답답하면서도 어른들이 이렇게 하면 좋은 삶을 살 수 있다고 하니까 따르는 모습이 잘 나타나요."

사진=싱글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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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듯 하지만 실제 극은 웃음포인트도 많다. 박새힘은 평소 자신을 '재미없는 사람'으로 지칭했지만, 웃음 코드도 무리없이 표현해내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는 코믹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신이 나를 만들 때'에서 함께 연기한 정다희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신이 나를 만들 때'에서 정다희와 많이 친하지 않을 때였어요. 애드리브를 많이 했었는데 제가 받지 못해서 연기 도중에 '미안해' 라고 하기도 했어요. 그만큼 잘 못했는데 정다희 덕분에 많이 늘었어요. 이번에는 박한근에게 몇 개를 생각해서 가져가면 주변에서 다듬어줘서 만들어주셨어요."

코믹 연기를 할 때 동반되는 춤을 잘 추고 몸을 잘 쓰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떨까. 박새힘은 '춤'이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간에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하나씩 꺼냈다. 대학로의 다양한 연출가와 배우들의 이름이 등장했고 학창시절 이야기까지 춤에 대한 고민들이 한가득 있었음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사진=싱글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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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나를 만들 때'에서 전혜주가 춤을 잘 춰서 많이 배웠어요. 그때 다양한 분들에게 지적을 받고 특훈을 하면서 좋아진 것 같아요. 고3 때는 현대무용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저를 하루 가르치시더니 안되겠다면서 다른 것을 시키기도 했어요. 아크로바틱 수업은 조금 나았던 것이 기억나네요(웃음)."

박새힘은 지난 2021년 뮤지컬 '문스토리'부터 시작해 '수레바퀴 아래서'를 하며 어느새 데뷔 800일을 넘기기도 했다. 그동안에 있었던 가장 큰 변화에 대해서는 팬들과 공연을 대하는 태도와 함께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저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생겼고 응원의 힘을 믿고 가는 것 같아요. 800일 기념해서는 팬들이 부모님과 함께 먹으라고 식사권을 주셨는데 감사하다는 말로도 표현이 안됐어요. 더 잘하고 싶고 창피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예전에는 노래와 연기를 따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하나로 간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가장 큰 것은 작품 오디션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에요. '문스토리'로 데뷔는 했는데 이후 몇 개월을 쉬었어요. 이제는 오디션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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