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가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한 5관왕에 올랐다.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박효신 아이비는 남녀주연상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한 해 국내 뮤지컬계를 정리하고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2018 예그린뮤지커러어워드가 5일 오후 7시 충무아트센텨 대극장에서 뮤지컬 배우 민우혁과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렸다. 올해 83개 출품작(창작뮤지컬 56편, 라이선스 뮤지컬 27편) 가운데 6개 부문 20개상 주인공이 가려졌다.

먼저 작품 부문 최고상인 ‘올해의 뮤지컬상’은 ‘웃는 남자’에게 돌아갔다. 스토리, 음악, 무대의 삼박자가 잘 어우러졌을 뿐 아니라 한국 뮤지컬의 저변을 넓혔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웃는 남자’는 화려한 볼거리와 매력적인 음악을 통해 창작 초연임에도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선보이며 개가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 남우주연상(박효신), 남우신인상(박강현), 연출상(로버트 요한슨), 무대예술상(오필영)을 거머쥐었다.

‘베스트 리바이벌상’에는 ‘판’이 선정됐다. 정동극장의 ‘창작ing’ 세 번째 작품으로 시원한 풍자와 통쾌한 웃음으로 호응을 얻은 ‘판’은 국악과 양악이 잘 어우러진 음악과 잘 만든 이야기로 장르를 초월한 철학과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에는 영국의 아동소설 작가 로알드 달의 세계적인 흥행대작으로, 천연덕스럽게 연기하고 노래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는 평을 받으며 ‘마틸다’가 선정됐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아이비/사진=예그린뮤지컬어워드 제공

남우주연상은 ‘웃는 남자’ 박효신에게 돌아갔다. 가요계 대표 보컬리스트 박효신은 그윈플렌으로 분해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객석을 홀렸다는 평을 받았다. 2년 만의 뮤지컬 무대 복귀가 무색하게 맞춤형 연기와 노래로 저력을 입증했다.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레드북’ 아이비가 거머쥐었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엉뚱 발랄하면서도 당당한 여성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표현해 관객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남녀조연상은 ‘홀연했던 사나이’ 박정표와 ‘레드북’ 김국희가 선정됐다. 박정표는 진지함과 코믹함의 극단을 모두 보여주는 연기를 통해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작품에 빛을 더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명품조연 김국희는 1인2역을 맡아 원숙한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인남우상 박강현(왼쪽)과 인기상 수호 수상장면/사진=예그린뮤지컬어워드 제공

남녀신인상은 맑고 깨끗한 목소리와 안정적인 연기로 ‘웃는 남자’ 그윈플렌이 가진 순수함을 잘 전달한 박강현, 안정적인 가창력과 무대매너로 관객의 사랑을 받은 ‘젊음의 행진’ 신보라에게 돌아갔다. 앙상블상은 ‘모래시계’ 팀에게 건네졌다. 일사불란하고 잘 정돈된 앙상블의 출중한 호흡이 대극장 뮤지컬의 묘미를 잘 살렸다는 평을 들었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가려내는 인기상은 ‘웃는 남자’ 수호(엑소)와 민경아가 나란히 선정됐다. 관객이 직접 뽑음으로써 대중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연출상은 ‘웃는 남자’ 로버트 요한슨이 수상했다. 화려한 비주얼과 드림 캐스팅, 빅토르 위고의 동명 원작소설이 전하는 메시지가 조화를 이룬 무대로 효과적인 연출을 완성했다. 안무상은 ‘미인’ 서병구, 극본상은 ‘레드북’ 한정석이 수상했다. 음악상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로 실력을 입증하고 ‘레드북’을 통해 높은 완성도의 음악을 통해 작품의 예술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이선영 작곡가가 선정됐다.

한 해 동안 창작뮤지컬의 모든 분야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인물, 작품, 단체 등을 총망라하여 선정하는 ‘예그린대상’에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신시컴퍼니가 선정됐다.

수상자 단체사진/사진=예그린뮤지컬어워드 제공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올해의 뮤지컬상=웃는 남자(EMK뮤지컬컴퍼니) ▲베스트 리바이벌상=판(정동극장) ▲베스트 외국뮤지컬상=마틸다(신시컴퍼니) ▲남우주연상=박효신(웃는 남자) ▲여우주연상=아이비(레드북) ▲남우조연상=박정표(홀연했던 사나이) ▲여우조연상=김국희(레드북) ▲남우신인상=박강현(웃는 남자) ▲여우신인상=신보라(젊음의 행진) ▲앙상블상=모래시계((주)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SBS) ▲연출상=로버트 요한슨(웃는 남자) ▲안무상=서병구(미인) ▲극본상=한정석(레드북) ▲음악상=이선영(레드북) ▲무대예술상=오필영(웃는 남자)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오루피나(록키호러쇼) ▲남자인기상=수호(웃는 남자) ▲여자인기상=민경아(웃는 남자) ▲예그린대상=신시컴퍼니 ▲공로상=윤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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