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실종 대학생의 가족들이 경찰의 늑장 수사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SBS 화면캡처)

지난 14일 오후 12시 18분에 석촌호수에서 발견된 실종자 조 씨의 시신을 지문 감정한 결과 조 씨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조 씨의 이동 경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조씨가 발견된 당시 소지하고 있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조 씨의 가족, 지인들은 '실종된 조군에 대한 효율적이고 신속한 수사 촉구'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청원 글을 올리며 경찰의 늑장 수사를 비판하고 있다. 경찰은 발견 전날에도 수사를 진행했지만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수색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8일 새벽 12시 8분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인근에서 조 씨가 실종됐다. 현재 국민들과 청와대에 청원 드리는 12일 기준 5일째가 되어가고 있다. 실종 기간이 점점 길어짐에 따라 사태가 위중해지고 있다. 그런데 경찰의 지지부진한 수사로 실종자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하루하루 악몽같은 시간을 보내게 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한 "12일 오후 11시 57분까지의 상황은 위와 같다"며 "법치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법대로 원칙대로 일을 진행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위 글과 같이 경찰은 가족들로 하여금 남양주와 송파 경찰서를 오가게하며 시간을 지체하게 만들었고 이와 관련하여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 이는 법적으론 어떨지 모르나 인간적으로 상식적이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실종사건의 경우에도 이와 같이 수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수사방식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과히 큰 정신적, 체력적 소모를 가져다주는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청와대는 이점을 검토해 주시길 더불어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씨는 지난 8일 술자리를 마친 뒤 실종됐다가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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