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아낌없이 주고도 모자란 것 같던 사랑의 감정도 마찬가지다. 연애 초반의 두근거림도 언젠가는 사라지기 마련. 연애감정이 사라지는 것도 슬프지만 사회의 관성에 익숙해질수록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은 순간이 온다.
 

듀오 제공

이렇게 성격 또는 생활에서 느낌이 무디고, 정서가 부족할 때 흔히 ‘감정이 메말랐다’라고 표현한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11월 7일부터 11월 14일까지 미혼남녀 430명(남 204명, 여 226명)을 대상으로 ‘감정이 메말랐다고 느꼈을 때’를 설문 조사했다.

설문에 응한 미혼남녀 80.7%는 본인의 메마른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바쁜 일상 중에도 어떤 순간 이런 스스로를 자각할까. 바로 ‘모든 것이 노잼 일 때’가 25.3%로 가장 많았다. 챗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안정감을 갖게되는 시기기도 하지만 그만큼 유동적이거나 새로운 변화가 없다보니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이어 ‘데이트가 즐겁지 않을 때’(19.1%), ‘예전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16.5%), ‘주변 이야기가 공감되지 않을 때’(15.3%), ‘드라마나 영화의 어떤 장면에서도 감흥이 없을 때’(12.3%)를 꼽았다.

성별로는 남성은 ‘데이트가 즐겁지 않을 때’(29.9%), 여성은 ‘모든 것이 노잼일 때’(30.1%) 메마른 감정을 가장 많이 느꼈다. 특히, ‘데이트가 즐겁지 않을 때’라고 답한 비율은 남녀 각각 29.9%, 9.3%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미혼남녀의 감정은 ‘업무 스트레스’(58.1%)가 좌우했다. 이어 경제적인 상황(14.9%)과 친구(8.1%), 직장 동료(7.4%), 연인(5.1%) 등 관계도 감정에 영향을 미쳤다.    

미혼남녀가 메마른 감정 극복을 위해 연인에게 가장 받고 싶은 도움은 무엇일까? 전체 응답자의 44.2%는 ‘힘든 상황을 털어 놓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을 기대했다. 다음으로 ‘일상을 벗어나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23.5%), ‘자기만의 시간을 갖도록 배려하는 것’(17.9%) 등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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