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를 통해 만화와 드라마의 접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던 송재정 작가가 이번에는 증강현실을 도입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돌아왔다. 장르의 혁신을 예고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오늘(27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본격적인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연출 안길호) 제작발표회에는 안길호 PD를 비롯해 배우 현빈, 박신혜, 박훈, 김의성이 자리했다.

현빈은 군복무 후 3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내 이름은 김삼순’, ‘그들이 사는 세상’, ‘시크릿 가든’ 등 출연하는 로맨스마다 성공적인 행보를 밟아왔기에 차기작으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졌다.

이에 대해 현빈은 “작품을 선택할 때 조금이라도 다른 부분을 찾고 도젼하려고 한다”라며 “이번 작품이 드라마에서 처음 증강현실을 다룬 것으로 알고 있다. 드라마에서 이것이 구현됐을 때 어떨까하는 호기심도 있었다. 배우로서 새로운 이야것거리를 전달하는 게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큰 이유였다”라고 밝혔다. 또 안길호 PD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꼭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 함께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언제나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 박신혜는 “단순히 오락적인 부분 뿐 아니라 그 안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봤다. 아마 많은 분들이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구나’ 생각하실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자신이 맡은 정희주 역에 대해 “인간적이면서 따뜻한 모습을 갖고 있는 부분이 예뻤다. 호스트 겸 클래식 기타리스트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만큼 안길호 PD이 화면 위에 그려낼 연출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안길호 PD는 “게임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매체다. 그걸 드라마에서 보여주면서 재미있게 담으려고 했다. 아마 게임을 잘 모르는 분들도 우리 작품을 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될 거라고 본다. 내용상 어렵지 않게 하려고 했다. 즐겁게 게임 하듯이 드라마를 관람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로케이션 촬영지로 스페인 그라나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이라는 상징성을 보여주는 곳이다”라며 “중세의 다양성이 게임소재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현빈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된 박훈은 “액션 준비를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현빈씨가 액션을 잘할뿐더러 태가 너무 잘 나와서 보고 있으면 감상을 하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와 저런 느낌이 나는구나’ 하면서 우리 둘의 차이가 뭔지 보고 있다. 비율과 경험 등 여러 가지가 작용하는 것 같다”라며 현빈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소재만큼이나 주목을 받는 건 바로 현빈과 박신혜의 로맨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끈끈한 신뢰를 나타냈다. 박신혜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눴다.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면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 배우로서의 고민 등을 많이 했다. 빨리 친해져서 더욱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현빈씨에게 그런 리더십을 느끼며 행복했다. 많은 분들이 부러워하시더라”고 말했다.
 

현빈 역시 박신혜에 대해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인지 내공도 있고, 센스도 있다”라고 칭찬했다. 또 “연기에 대한 열정도 커서 같이 연기하면서 자극이 됐다. 워낙 밝고 착한 사람이다. 현장에서도 그런 면이 묻어나서 배우나 스태프들이 기분 좋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미주 및 동남아 지역은 한국 본방송 1시간 후부터 스트리밍 되며, 일본은 이튿날 시청이 가능하다. ‘나인룸’ 후속으로 tvN 주말밤을 책임지게 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오는 12월 1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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