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1년만에 국장(國葬)을 치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타계함에 따라 국가가 주관하는 국장이 11년만에 미국에서 치뤄진다.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는 오는 3일 의사당에 안치돼 조문이 이뤄진다.

사진=연합뉴스/EPA

현재 텍사스주 메릴랜드 애드루스 공군기지를 거쳐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가 워싱턴에 당도하면 의회에서 도착 행사를 거행 후, 의회 중앙홀에 안치된 부시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기리는 일반 국민들의 조문이 시작된다.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텍사스와 워싱턴DC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며 국가 주관으로 이뤄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정하고 이날 워싱턴 국가성당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 운구를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텍사스로 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대통령의 관행이다.

국장이 진행됨에 따라 뉴욕증시에 상장된 종목의 주식 및 옵션 거래도 일시 중단된다. 뉴욕증시는 오는 6일 오전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뉴옥증권거래소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뜻에서 다음 주 수요일(5일) '국가 애도의 날'에는 개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H.W. 부시 전 대통령은 코네디컷주 상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하원의원, 유엔 대사, 공화당 전국 의장, 미중 연락 담당자, CIA 국장 등을 거치고 백악관에 입성했다.

이후 장남인 조지 W. 부시가 43대 대통령에 취임하며 미국에서 두 번째 ‘부자(父子) 대통령’ 일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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