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학연의 정체가 붉은 울음으로 밝혀졌다.

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제작 메가몬스터)가 닐슨 수도권 기준 시청률 5.3%(25회), 6.2%(26회)를 기록했다. 26회 6.2%는 ‘붉은 달 푸른 해’의 자체최고 시청률에 해당한다.

사진=MBC '붉은 달 푸른 해'

이날 방송에서는 그토록 찾아 헤맸던 붉은 울음의 정체가 이은호(차학연)로 드러났다. 또 이은호를 연쇄살인범으로 만든 것은 아프고 슬펐던 아동학대의 기억으로 묘사됐다.

한울센터 원장 송호민(김법래)이 붉은 울음의 유력 용의자지만 강지헌(이이경)은 그의 허술한 점을 들어 지적했다.차우경(김선아)은 송호민도 모자라 송호민 아버지인 ‘큰 원장님’ 송재학에게도 지속적으로 폭행 당하는 이은호를 목격하게 됐다.

이은호는 어릴 때부터 큰 원장 송재학에게 지속적인 학대와 폭력을 당해야 했다. 이 학대의 기억과 아픔들은 어린 시절 이은호의 몸과 마음을 지배했고, 성인이 된 그의 머리까지 물들였다. 학대를 당할까 두려움에 떨던 아이는 비뚤어진 성장 과정으로 인해 순수함을 잃고 살인자가 됐다. 아동학대라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나아가 사회를 얼마나 슬프게 망쳐버릴 수 있는지 보여줬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연쇄살인범 붉은 울음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러나 살인범을 잡았다는 희열보다 큰 충격, 그보다 더 큰 슬픔과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애써 모른 척 넘어갔던 ‘아동학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화두를 던진 것이다. ‘붉은 달 푸른 해’가 왜 문제작인지, 왜 꼭 봐야만 하는 드라마인지 명확히 입증됐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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