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이유영과 김민정의 강렬한 매력이 안방극장을 압도하고 있다.

베테랑 사기꾼의 예측 불가능한 국회의원 출마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김민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열혈경찰 김미영(이유영)과 미스터리한 사채업자 박후자(김민정)는 지난 1일 첫 방송 이후 매회 호평을 한몸에 얻고 있다.

첫 방송에서 야구 배트를 어깨에 걸치고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급습하는 등장으로 보통 아닌 캐릭터임을 암시했던 김미영은 나쁜 놈들을 잡는 일과 남편 양정국(최시원)과의 사랑 모두에 최선을 다하는 뜨거운 여자다.

특히 지난 5~6회 방송에서 박후자가 양정국을 협박하기 위해 김미영에게 보냈던 최필주(허재호)를 마주친 장면은 유쾌한 반전으로 ‘쫄지않는 김미영’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인질로 잡혀 양정국의 약점이 되기는커녕 영화 속 히어로가 등장한 것처럼 강력한 파워로 나쁜 놈 최필주를 기겁하게 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박후자는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결코 ‘참지 않는’ 인물이다. 쓰러진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년 만에 백경캐피탈 회장이 된 그는 나이 지긋한 주변 사채업자들의 “어린 게 버르장머리 없다”는 호통을 “제가 늙고 버르장머리 없었으면 회장님들 전부 여기 없어요. 어디다 파묻었지”라며 나긋하게 받아친다.

대부업 이자제한법을 없애기 위해 사기꾼 양정국에게 국회의원 출마를 강요한 것도 흥미롭다. 돈을 써서 국회의원을 만들어 주는데 당연히 돈 쓴 사채업자가 ‘갑’이 되어야 한다는 발상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리고 자신에게 불합리한 것을 ‘참지 않는’ 모습을 밉지 않게 코믹한 맛을 살린 박후자의 ‘갑질’은 신선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한다.

각기 색다른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 눈과 귀를 사로잡은 두 여성 캐릭터, 야무진 연기파 여배우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국민 여러분!’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