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프로페셔널한 직장인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타미(임수정), 차현(이다희), 송가경(전혜진). 업계 1, 2위의 포털사이트 유니콘과 바로를 움직이는 주역들이다. 일 잘하는 세 여자는 과연 사랑에도 강할까. 걸크러시 3인방의 연애 기상도를 살펴봤다.

#1. 임수정 ‘비온 뒤 맑음’

포털업계 최고 승부사이자 워커홀릭 대명사 배타미. 투자한 만큼 성과를 보여주는 일이 감정소모가 극심한 사랑보다 더 가치 있고 중요했다. 그런 그녀에게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오락실에서의 첫 만남부터 타미를 향한 호감을 숨김없이 표현했던 10살 연하남 박모건(장기용)에게 드디어 응답하기 시작했다.

모건은 검색어 조작으로 인해 ‘톱배우 스폰서’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면서 지옥같은 하루를 보낸 타미의 곁을 우직하게 지켜줬다. 지난 6회에서 타미는 낚시여행을 떠난 모건을 찾아 강원도 주문진까지 한달음에 달려간다. 그러곤 “너는 나를 불편하게 해. 그런데 들뜨게 해”라며 “네가 나한테 의미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본격적인 연애 시작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둔 이들의 로맨스에 시선이 쏠린다.

 

#2. 이다희 ‘우르릉 쾅쾅~기상악화’

차현의 연애전선에는 천둥과 번개가 치고 있다. 바로의 게임사업본부장 표준수(김남희)와 비밀리에 사내연애 중이었던 차현의 로맨스는 유명 BJ 윤동주(조혜주)가 사내 메일에 표준수의 양다리를 공개적으로 폭로하면서 파탄이 나고 말았다. 게다가 라이벌 배타미가 대학시절 표준수와 사귄 바 있고, 양다리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배신감이 더헤져 차현의 분노 게이지를 폭발시켰다. 유도선수 출신에 폭력전과 1범의 화끈한 차현의 인생에는 정말로 사랑이 없는 것일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3. 전혜진 ‘알쏭달쏭 흐릿한 안개’

세 여성 중 유일한 기혼자인 송가경은 재벌가 3세 오진우(지승현)와 쇼윈도 부부로 산 지 벌써 10년째다. 이들은 부부라기보다는 사업적 파트너 같은 관계다. 양가의 이익을 위해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인연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친정이 쫄딱 망하면서 가경은 KU그룹의 회장인 시어머니(예수정)의 꼭두각시 같은 삶을 살아왔다.

사랑도 미움도 분노도 싹틀 새 없던 부부 사이엔 흐릿한 안개가 자욱하다. 가경은 톱배우의 호스트바 시절 스폰서 역할을 했고, 진우는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우며 각자 외로움을 달랜다. 각자의 사생활에 터치하지 않기로 사전 약속한 채. 하지만 스폰서 지라시가 나돌자 가경을 지키기 위해 진우는 타미를 희생양 삼아 실검 조작을 감행한다. 지난 5회 방송에서는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뭐든 한다”고 말함으로써 가경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같은 모습은 이들 부부 사이에 변화의 여지가 남아있음을 암시, 궁금증 지수를 높이고 있다.

사진=tvN '검블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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