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5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UBC)의 창작발레 ‘춘향’과 ‘심청’이 오는 10월 무대에 올려지는 가운데 주역 캐스팅이 공개됐다.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연이어 올려지는 ‘춘향’ ‘심청’은 기획 단계부터 세계 무대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심청’은 안무에 애드리언 델라스, 작곡에 케빈 바버 픽카드가 참여했다. ‘춘향’은 안무⋅연출에 유병헌 예술감독, 의상에 디자이너 이정우 등 각 분야 최고의 예술진이 의기투합했다. 두 작품은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현재까지 발레단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나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자랑하는 주역 무용수들은 물론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에서 초청한 특별 게스트도 만나볼 수 있다. ‘러시아 발레 황태자’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는 지난 2010년 ‘지젤’, 2012년 ‘백조의 호수’로 UBC와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스페셜 갈라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코니 파드되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춘향’의 몽룡으로 분해 수석무용수 강미선과 호흡을 맞춘다. 클래식 발레의 정점을 찍은 무용수로서 한국고전과 이색적인 안무를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할지 기대를 모은다.

고도의 테크닉에 섬세한 연기가 강점인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이동탁도 ‘춘향’에서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높다. ‘심청’의 주역은 한상이 김유진이 맡는다. 캐스팅 공개 전부터 한상이의 심청에 빠진 발레 팬들의 요청이 뜨거웠다. 테크닉 뿐만 아니라 외모와 나이까지 심청스러운 김유진의 활약도 기대된다. 두 사람이 만날 선장, 용왕, 왕 역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이동탁, 마 밍, 알렉산드르 세이트칼리예프가 연기한다.

한국고전을 클래식 발레로 해석한 ‘심청’은 러시아 모스크바,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과 워싱턴 등 세계 최고 무대에서 관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춤의 근복적인 휴머니티가 상실되어가는 시대에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는 뉴욕타임스 호평을 비롯해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격찬을 받은 바 있다.

‘춘향’은 UBC의 두번째 창작발레로 2007년 초연됐다. 이후 2009년, 2014년을 거쳐 안무, 무대와 의상을 비롯해 대대적인 개정 작업이 이뤄졌다. 2014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이 극찬을 받으면서 2015년 오만 무스카트, 2018년 콜롬비아 보고타 등에 초청됐고 지난해 국내 공연에서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춘향’의 초야 파드되, ‘심청’의 문라이트 파드되는 매년 국내외 발레 갈라 페스티벌에 초청될 만큼 완벽한 음악과 안무를 자랑한다. 차이콥스키의 숨겨진 명곡으로 구성된 ‘춘향’과 케빈 바버 픽카드가 작곡한 ‘심청’ 모두 풀 편성 오케스트라를 요구하는데 이번 무대에는 모스크바 볼쇼이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를 두루 거친 미하일 그로노브스키가 포디엄에 오른다.

한편 ‘춘향’은 10월 4~6일 ‘심청’은 11~13일 무대에 올려진다. 두 작품 패키지 할인(30%)이 진행 중이며 이외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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