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는 배우 이준혁을 3세대 빌런으로 낙점했다. 그는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한 것은 물론, 앞선 빌런들과도 다른 매력으로 극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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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에서 이준혁은 주성철 역할을 맡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로 나서 마동석(마석도)과 대결을 펼친다. 이준혁은 주성철에 대해 "운수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살면서 실패를 본 적이 없고, 일도 잘하고 있었는데 주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봤다. 자신의 최고 전성기 때 거래를 앞두고 마석도를 만났다. 그때도 이 상황을 타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동석과 처음 만나게 되는 상황에 대해 "극중 주성철은 결정을 해야되는 입장이고 악인이라기 보다는 일처리를 빨리 해버리고 싶었다. 설레는 일을 앞두고 있는데 거기서 오는 짜증이 있다"고 덧붙이며 연기 방향을 전했다.

이준혁의 이번 캐스팅은 마동석의 러브콜로 성사되게 됐다. 이준혁은 이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 "운명처럼 전화가 왔다. 기존에 작품활동을 많이 한 사람이고 소비된 이미지가 있어서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면 유리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거칠고 날 것의 느낌을 주려고 했다. '범죄도시2'가 개봉되기 전에 결정됐는데 친한 형이지만 부담은 됐다. 지적인 캐릭터를 보완한 느낌으로 다가갔다"고 말했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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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인 마약 사건의 배후 주성철은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무자비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로 그려진다. 특히 여러 사람을 죽이는 상황에서는 이준혁 만의 살기가 느껴진다. 그는 "안무처럼 준비하기 어려워서 여러 상황을 준비했다. 어느정도 타격을 해야되는지 알기 어려웠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그래도 액션스쿨에서 해놓은 덕분에 촬영장에서는 잘 넘어갔다"고 전했다.

또한 마동석과 대결에 대해서는 "덩치가 있어서 주먹이 날라올 때 무섭고 강렬했다. 하지만 너무 잘하셔서 안전하기는 했다. 복부의 경우 처음 들어본 신음소리들이 났다. 그래도 슈퍼히어로에 맞는 경험이니까 좋았다. 저는 성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범죄도시3'에서는 이준혁 이외에 아오키 무네타카(리키)가 글로벌 빌런으로 함께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분산될 수 있는 아쉬움은 없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관객이 재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속도감이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다행히 잘 나온 것 같다. 관객이 재미를 느낀다면 캐릭터의 비중은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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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3'에 대해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했던 현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준혁은 감독님과의 호흡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는 "어느 현장이나 문제가 없는 현장은 없다. 하지만 감독님은 항상 에너지가 넘쳐서 그것에 뒤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상용 감독 얼굴이 꿈에 너무 많이 나와서 더 노력하는 뜨거운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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