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더시스터’가 가족을 위해 희생할 수밖에 없었던 형제-자매의 눈물겨운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31일 방송된 TV조선 ‘처음부터 패밀리-부라더시스터'에서는 짠내 나는 홍자네 3남매의 이삿날 풍경과 개성만점 조혜련 자매들의 부산 여행기가 그려졌다.

홍자네 3남매 중 큰오빠가 근처로 집을 구해 이사 가는 날, 홍자와 여동생은 하나뿐인 오빠의 이사를 위해 두 팔 걷고 이사를 도왔다. MC 이상민은 "같이 힘든 일을 나눠서 할 수 있다는 게 부럽다"라며 홍자네 남매의 돈독함을 부러워했다.

이사를 마치고 홍자네는 근처 시장에 가서 밥을 먹으며 15번 이사 다니는 등 고생했던 지난날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홍자는 9년간의 긴 무명생활 동안 묵묵히 경제적 지원과 뒷바라지를 해준 여동생이 뇌수막염에 걸려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였다. 홍자는 스튜디오에서 "동생이 아팠던 게 모두 내 탓인 것만 같았다"라며 "(뇌수막염으로) 동생을 한 번 잃었던 것 같다"고 당시 가슴 아팠던 기억을 떠올렸다.

방송에서 홍자는 식사를 하며 처음으로 동생에게 "언니 많이 미웠냐고 물어보고 싶었다"라며 당시의 심정을 물었고, 동생은 "전혀 안 미웠다. 내가 일한 돈을 다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소중한 내 언니라서 믿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언니를 위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었다"는 속 깊은 동생의 말에 출연자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조혜련은 8남매 중 1호인 첫째 언니를 만나기 위해 둘째, 셋째 언니와 부산으로 향했다. 조혜련은 첫째 언니를 "동생들을 위해 희생을 감수했던 엄마 같은 존재였다"라고 소개했고, 홍자는 "여동생이 떠올라 먹먹하다"며 깊이 공감했다.

오랜만에 만난 조혜련과 자매들은 광안리 밤바다를 배경으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며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조혜련은 태어나자마자 다른 집에 입양 보내진 일곱째 여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가족들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온 여동생을 10여 년 전쯤 다시 만났고 "여동생과 자주 왕래하며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둘째와 셋째 언니는 "여동생이 오히려 불편해할 수도 있다"며 "기회가 자연스럽게 올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에 조혜련은 "형제에게 (의견을) 강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싶다”라며 여동생과 관계 회복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50분 방송.

사진=TV조선 '부라더시스터'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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