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 피해 사실을 알리며 개봉 당시 전국민의 지지와 화제를 모은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신작 ‘소리꾼’으로 돌아왔다.

‘소리꾼’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당시 천민 신분이었던 소리꾼들이 겪는 설움과 아픔을 그린 판소리 음악영화다. 정통 판소리 고법 이수자 고수(鼓手 북치는 사람)로 알려져 있는 조정래 감독은 가장 한국적인 한과 해학의 정서를 조선팔도의 풍광 명미와 민속악의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낼 예정이다.

대학 시절부터 판소리에 대한 열정을 품고 고수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조정래 감독의 ‘소리꾼’은 판소리를 매개로 가족과 휴머니티의 복원을 염원하는 감독의 열망이 표현됐다. ‘귀향’에 이어 다시 한번 뜨거운 사회적 이슈와 붐을 형성할지 주목된다.

국악의 세계화를 이끌어낸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박승원 음악감독이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참여하며 현재 80% 이상의 영화음악을 완성했다. 지난 21일 첫 대본리딩 현장에서 선보인 영화음악은 한국의 전통적인 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이날 참여한 80여 명의 배우와 스태프를 감동시켰다.

또한 조정래 감독은 정통 판소리의 영화적 구현을 위해 전문 국악인 이봉근을 주요 역할로 캐스팅하며 음악영화로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봉근은 KBS 음악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판소리 명창의 면모를 드러내며 주목받은 바 있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신화 멤버이자 배우인 김동완. 드라마계 안방마님 이유리. 김민준, 박철민, 손숙, 정인기, 오지혜 등이 출연한다.

분열과 해체의 시대, 가족의 복원을 노래하는 희망의 메시지 ‘소리꾼’은 오는 23일 크랭크인하며 2020년 상반기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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