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가운데 10명 중 3명은 중도 퇴사를 고민하거나 이미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20~23일 신입사원 10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청내공은 중견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고용보험 최초 취득자 및 정규직 신입사원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이들 신입사원에게 청내공(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 시까지 재직할 의사가 있는지 물은 결과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70.8%로 가장 많았지만, △’아니다’도 29.2%에 달했다. 그 가운데는 △’이미 퇴사’(3.2%) 한 경우도 포함돼 있었다. 중견중소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 10명 가운데 3명은 퇴사를 고민하거나 이미 퇴사했다고 볼 수 있는 것.

청내공은 신청과 승인 절차가 복잡한 것으로 알려져 한번 가입하기도 어렵다는 후문인데 이들이 퇴사를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연봉, 복지 등이 참기 힘듦’이 19.2%의 비율로 1위에 꼽혔다. 청내공 가입자의 경우 최소 2년, 최대 3년 재직하면 목돈마련의 기회가 생기지만 이를 실제 연봉에 포함해 여기는 신입사원들은 드물었다. ‘청내공 지원금과 연봉은 별개다’라는 의견에 ‘예’ 또는 ‘아니오’로 선택하게 한 결과 △‘예’라고 답한 비율이 무려 97.6%에 달했기 때문.

특히 연봉과 복지 때문에 퇴사를 고민하는 비율은 △’영세기업’(종업원 5인 이하)에서 25.4% △’중소기업’ 19.1% △’중견기업’ 16.9% 등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응답 비율은 높았다.

물론 △’직무,업무 관련 스트레스’(17.2%) △’대인관계 스트레스’(8.0%) 등 퇴사사유의 4분의1가량은 중견중소 사업장에서만 특정한다고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연봉에 이어 △’중견중소 사업장 비전 부족’(15.6%) 역시 높은 선택을 받았다. 또한 △’만기 시까지 버티는 게 어려워서’(16.4%) △’중도해지를 하고서라도 옮기는 게 낫다고 판단돼서’(12.3%)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외 △’진로변경’(6.1%) △’회사에서 퇴사권유’(1.2%) 등의 이유가 이어졌고, △’청약금 납부가 어려움’(1.1%) △’급하게 목돈 필요’(0.8%) 등을 통해서는 청내공 청약을 중도 포기함에 있어 개인 가계사정도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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