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면서 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국내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유명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먹방투어’가 인기다. 각 지역의 대표 음식이 또 하나의 여행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여행지를 대표하는 명물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중이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빵지순례자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주력 메뉴는 모단 단팥빵, 생크림 단팥빵, 녹차 생크림 단팥빵, 딸기 생크림 단팥빵, 소보루 단팥빵 등 다양한 단팥빵이다. 옛 방식 그대로 매일 직접 팥을 끓여 만든 팥소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단맛이 강하지 않고 팥 알갱이와 호두의 식감이 살아있어 씹는 맛이 훌륭하다. 폭염의 도시를 상징하는 야프리카빵은 각종 채소와 햄을 버무린 속재료를 반죽에 가득 채운 후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내 식감과 풍미가 살아 있으면서도 달거나 기름지지 않은 건강한 맛이 돋보인다.

강원 고성군 수성반점은 '해물짬뽕'으로 소문난 맛집이다. 오징어와 홍합 등 싱싱하고 푸짐한 해물을 돼지고기를 함께 볶아내는 게 맛의 비법이다. 여기에 양송이, 당근, 부추 등 채소를 듬뿍 넣는다. 그렇게 만들어낸 국물은 칼칼하면서도 시원하고 입 안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해물과 돼지고기의 깊은 풍미가 어우러진 명품 국물에 쫄깃한 면발까지 더해지면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짬뽕 명가로, 돼지고기와 계란, 당면이 들어간 짬뽕밥도 별미다.

‘황가오리빵’은 전남 강진군 가우도 특산물인 황가오리를 본떠 만들었다. 한 입에 쏙 넣을 수 있는 자그마한 사이즈에 동그란 눈과 웃고 있는 듯한 귀엽고 깜찍한 표정이 매력이다. 특히 강진군 우수 농산물을 첨가한데다 100% 쌀빵으로 만들어져 맛은 물론 건강도 챙겼다. 오븐에 구워 식감이 부드럽고 향이 뛰어나다는 점도 장점. 지난해 출시 2주년을 맞아 담백한 단호박, 달콤한 슈크림, 달달한 흰앙금 등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인천 강화도 ‘젓국갈비’는 전통음식 요리법을 강화군에서 적극 보급한 결과 지역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전골과 비슷한 모양새로, 새우젓과 돼지고기를 넣고 우려낸 육수에 미나리, 양파, 호박 등 각종 채소를 넣고 팔팔 끓여냈다. 채소와 고기에서 우러난 맑은 육수가 조화를 이루며 새우젓으로만 양념을 해 국물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여기에 청양고추를 썰어 넣으면 시원하면서 칼칼한 맛까지 느낄 수 있다. 고기와 채소, 고소한 두부를 곁들여 먹으면 소화에도 도움이 되며, 든든한 한끼 보양식으로도 손색 없다.

경북 문경 ‘약돌한우·돼지’는 문경에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다. 약돌한우의 경우 생후 6개월부터 14개월까지, 약돌돼지는 생후 8주에서 25주까지 약돌이 첨가된 사료를 먹여 사육한다. 약돌에는 게르마늄과 셀레늄 등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을 다량 함유돼 있다. 덕분에 불포화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 함유가 높아 육질이 탱탱하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약돌한우는 육즙이 풍부하고 담백한 감칠맛이 일품이며 약돌돼지는 냄새가 없고, 기름기가 입안에 남지 않아 산뜻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충북 제천에는 ‘약채락’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된 약초와 음식재료로 만든 한방 자연 약선 음식 브랜드다. 메뉴도 다양하다. 약채락 비빔밥은 웰빙과 한방을 접목시켜 황기, 오가피, 뽕잎을 포함한 16가지 재료를 담아 특허 받은 약초고추장으로 맛을 냈다. 약채락 한정식은 순채요리주의로 제철 채소와 약소를 다양하게 적용, 코스로 개발했다. 현재 19개 약채락 음식점이 운영 중이며 제천 명소를 여행하며 쉽게 접할 수 있다.

사진=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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