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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고층 '발판' 위 노동자...극단 이와삼 신작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발판 끝에 매달린 두 편의 동화'(최상운 작)를 재구성한 연극 '발판'이 공연된다. 심사 당시 “‘사유’의 말들로 말의 발화 자체가 ‘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는 평을 받은 원작은 극단 이와삼을 만나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원작은 아슬아슬한 공사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고층 전망대 위에서 나누는 관람객과 관리자의 대화로 이루어진 단막희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 스토리에 작가가 실제로 일하며 체험한 공사장에서의 생생한 이야기가 더해져 인터뷰 형태로 함께 배치된다.

사진=극단 이와삼 제공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어난 故김용균씨 사망 사건 목격 진술도 함께 투사된다. 이로써 제한된 이미지로 그려져 왔던 노동자들의 위험천만한 실제 작업 환경과 불합리한 고용 구조, 그들의 고단한 삶이 무대 위에서 낱낱이 드러난다. 가늠할 수 없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고통과 반복되고 있는 수많은 죽음들을 조금이나마 가까이 들여다보려는 시도이다.

'발판'은 이러한 고통의 근본적 원인을 신자유주의에서 찾는다. 작품 속 인물들은 높고 멋진 건물을 쌓아 올리기 위해 위태로운 공사장 임시 ‘발판’ 위에 서 있다. 연극은 신자유주의가 행복하고 안전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환상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며 우리를 발판 위에 올려놓지만 딛고 올라가면 불안하고 위태로운 또 다른 발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은 무대의 대부분을 가리고 작은 프레임만을 열어두는 과감한 연출을 시도한다. 이는 부분적인 시각 정보와 최소한의 재현을 통해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전체를 그려낼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콘셉트는 ‘작품 속 인물들, 혹은 실제로 존재했던 그들이 경험한 고통의 전체에 접근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연극 '발판'은 조연희, 김동규, 라소영, 안준호 등의 배우가 출연하며 11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극장 봄 무대에서 공연된다.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양수복 기자  gravity@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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