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9시간 가까운 피의자 심문…역대 최장기록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피의자 심문이 시작한지 약 9시간 만에 종료됐다.

오늘(30일)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 영장전담 판사의 심리로 오전 10시 30분쯤 시작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심문은 오후 7시10분쯤 종료됐다.

1997년 영장심사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장 기록이다. 지난달 16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운 7시간 30분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강 판사는 심문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이례적으로 두차례나 휴정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내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세월호 내일 오후 3시쯤 목포신항 도착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내일(31일) 오전 7시쯤 동거차도 인근 해역을 떠나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80일 만이다.

전날 높은 파도 때문에 중단됐던 이송 준비작업은 오늘 오전 8시 50분쯤 재개돼 순조롭게 진행됐다. 해수부는 오후 10시 전후에 세월호 고정작업을 마치고, 자정 전후에 날개탑 제거까지 완료한 뒤 31일 새벽까지 갑판정리 작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호가 출항하면 시속 18㎞로 이동, 목포 신항까지 105㎞를 운항하게 된다. 운항 시간은 약 8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고서 시하도 서쪽을 지난 뒤 달리도 남쪽해역을 거쳐 목포 신항에 도착하게 된다.

 

◆ 정우성에 사기친 유명 방송작가 실형

배우 정우성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150억원이 넘는 금액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된 유명 방송작가 박모(47·여)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병철 부장판사)는 오늘 "박씨가 혐의를 모두 자백하고 있고 이를 인정할 보강증거도 충분하다"며 박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는 자신의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데도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다며 존재하지도 않는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말했다.

다만 "박씨는 사업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범행에 이르게 됐다"며 "대부분의 돈이 사업자금이나 기존 사업자금 융통을 위한 채무변제에 쓰였고 개인적으로 착복한 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갚지 못한 피해 금액은 65억원으로 지속해서 피해 금액을 갚아나가고 있다"며 "일부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도 유리한 정상으로 봤다"고 말했다.

박씨는 배우 정우성씨 지인에게서 사모펀드 투자금 명목으로 70억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고, 이후 '황신혜 의류' 사업자금으로 51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로 또 기소됐다.

 

영상캡처=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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