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양극화로 명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가의 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에르노, 몽클레르, 무스너클 같이 패딩으로 유명한 브랜드 뿐만 아니라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패딩 제품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특히 패딩점퍼 하면 무릎 아래까지 길게 내려오는 롱패딩을 공식처럼 떠올렸던 몇 년 전과 달리 올 겨울에는 숏패딩이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숏패딩은 롱패딩에 비해 가벼운 착장감을 자랑하며 자유자재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해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해외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의 숏패딩으로 젊은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아우터웨어 브랜드 에르노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패딩 외에 브랜드 특유의 A라인이 돋보이는 숏패딩을 다양화해 더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은은한 광택의 울트라라이트 패딩 점퍼부터 초극세사와 캐시미어 실크 소재 패딩, 패딩 베스트(조끼) 형까지 종류를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후드, 소매, 포켓에 밍크 퍼나 페이크 퍼 등으로 화사함을 더하거나 화이트, 블랙 색상부터 블루,그린, 퍼플 등 색상을 다양화했다.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브랜드 마르니와 스웨덴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는 패딩 제품의 수입 물량을 전년과 비교해 20~30% 늘렸다. 두 브랜드 모두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숏패딩 위주로 선보였다.

마르니는 여러 색상의 컬러블록과 체크패턴이 특징인 다운 숏점퍼들을 출시했다. 다운으로 보온성을 높이면서도 슬림한 재킷형으로 디자인해 포멀부터 캐주얼 스타일까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퍼 장식과 하늘색 넥 칼라, 가죽 포켓 등의 디테일도 돋보인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풍성한 볼륨감이 돋보이는 오버사이즈 숏 다운점퍼들을 선보였다.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중간 기장으로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며 허리 부분 스트링(줄)으로 라인을 강조해 또 다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가슴의 브랜드 로고가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며 네온 옐로부터 카키, 레드, 블랙 등의 색상이 특징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끌로에 2017년 나타샤램지-레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이후 올 겨울 처음으로 공식 컬렉션 쇼를 통해 패딩제품을 선보였다. 도톰한 퀼팅 디자인이 특징인 숏 패딩으로 시즌 주요 프린트인 체크패턴을 오렌지와 블랙 색상으로 표현해 발랄한 느낌을 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마케팅 담당자는 “외투의 경우 좋은 옷을 사서 오래 입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고가의 패딩제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명품 브랜드만이 선보일수 있는 고유의 디자인과 고급 소재는 고객들에게 옷 이상의 만족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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