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가 가구 시청률, 남녀 시청자수에서 모두 경쟁작들을 압도하며 1위를 기록하는 열풍을 지피고 있다.

이번주 금요일 방송된 SBS ‘스토브리그’는 시청률 12.9%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토요일 방송된 tvN ‘사랑의 불시착’은 9.5%, JTBC ‘초콜릿’은 4.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에 머물렀다. 돌풍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야구와 프로구단, 오피스 드라마라는 신선하면서도 친숙한 소재를 앞세워 남녀 시청자를 소구했기 때문이다. 동시간대 방송됐던 21일 기준 ‘스토브리그’의 전국 남자 시청자수는 107만명을 기록, 57만명에 그친 ‘사랑의 불시착’을 압도하며 남자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이고 있음을 증명했다.

여자 시청자수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며 115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인 ‘사랑의 불시착’ 여성 시청자수가 90만명에 그친 것을 볼 때 전통적인 여성 시청층까지 ‘스토브리그’가 흡수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이런 상승세의 중심에는 뛰어난 드라마 선구안으로 시청률 불패신화를 이어온 배우 남궁민이 있다는 평이다. 전작 ‘김과장’ 18.4%, ‘닥터프리즈너’ 15.8%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남궁민은 ‘스토브리그’에서 빈틈 없는 두뇌플레이에 냉철하고 과감한 신임단장 백승수 역을 맡아 2회 만에 두 자리수 시청률을 견인, 이번에도 '시청률 승부사' 파워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극도로 감정을 절제한 가운데 호불호가 갈려온 특유의 딕션으로 구현한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신인작가답지 않은 탄탄한 대본과 내러티브가 극의 짜임새를 살리며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처음에는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이내 극에 빠져들어 ‘다음 회’를 갈망하는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백승수 단장으로 완벽 변신한 남궁민의 열연과 짜임새 있는 대본이 스포츠드라마라는 편견을 타파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 스토리로 풀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런 시청자 공감이 시청률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SBS '스토브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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