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송년 특집 이미자 편'으로 꾸며졌다. 전설 이미자를 비롯해 윤한, 소냐, 이수영, 이세준, 민우혁, 장혜진이 출연했다.

데뷔 60주년을 맞은 이미자는 이날 데뷔곡 '열아홉 순정'과 '황혼의 블루스'를 부르며 등장했다. 

또한 이애리수의 '황성옛터', 송민도의 '고향초', 백년설의 '고향설', 이난영의 '다방의 푸른 꿈', 진방남의 '꽃마차', '삼백리 한려수도', '모정' 등과 60년대 발라드 현미의 '떠날 때는 말없이', 패티 김의 '연인의 길', 최희준의 '종점'까지 잊혀져가는 정통 가요로 무대를 꾸며 관객들에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이미자는 "전통 가요를 들으며 어려운 시대를 극복했는데, 그 노래들이 사라져가는 게 아쉬웠다"라며 "그 명곡들이 꼭 전통가요로 자리매김해서 후세들에게 기록을 남겨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애정을 전했다. 이어 "일본엔 엔카, 프랑스엔 샹송 등이 있는데, 우린 전부 흡수가 되었다. 어떻게 하면 전통가요가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미자는 데뷔 60주년 소감에 관해 "60주년이란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50주년 할 때 이게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큰 은혜를 입고 60주년 공연을 할 수 있었다. '불후의 명곡'에서 기록이 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줘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MC 신동엽은 "소박하지만 거창한 바람이 있다면 10년 후에 이런 소감을 또 듣고 무대에서 노래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소냐는 '노래는 나의 인생', '흑산도 아가씨'로 무대를 선보였고, 이수영은 '아씨', '울어라 열풍아', 이세준은 '황포돛대', '여로', 민우혁은 '기러기 아빠', '서울이여 안녕', 장혜진은 '내 삶의 이유 있음은', '섬마을 선생님' 등으로 존경심을 드러내며 헌정 무대를 펼쳤다. 후배들은 마지막으로 이미자와 함께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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