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초 시작된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2020년 첫날부터 홍콩에서 대규모 도심 시위가 벌어졌다.

AFP=연합뉴스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1일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수십만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홍콩 정부에 시위대의 5대 요구 수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민간인권전선은 지난해 6월 9일 100만 시민이 참여한 시위와, 같은 달 16일 200만 시위 등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단체다.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한 지난달 8일 집회에도 80만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팔을 들어 다섯 손가락을 쫙 편 채 “5대 요구,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 “자유를 위해 싸우자. 홍콩과 함께” 구호를 외쳤다.

다섯 손가락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시위대의 5대 요구를 가리킨다.

빅토리아 공원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홍콩 도심인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했다. 시위 참여자가 워낙 많아 행진은 수 시간 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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