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폭로로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은 회사에서 내쫓겼고, 인기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출연 중이던 시즌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제임스 토백 감독, 벤 애플렉 역시 물의를 빚었다. 해외 영화계, 언론계 등지에서 성추문 폭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영화 '챔피언 프로그램' 스틸

 

더스틴 호프만

미국 원로배우로 존경받던 더스틴 호프만도 충격적인 성추문에 휩싸였다. 최근 작가 애나 그레이엄 헌터는 1985년 드라마 '세일즈맨의 죽음' 촬영 당시, 호프만이 17살 고등학생 인턴이었던 자신에게 발 마사지를 해 달라고 하거나 여러 차례 만졌다고 폭로했다. 또 드라마 '지니어스'의 제작자 중 한 명인 웬디 리스 갓시우니스도 1991년 제작 현장에서 더스틴 호프만이 성관계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호프만은 양팔을 벌리고 새로운 몸을 탐구해보라면서, 근처 호텔에 같이 가자고 했다. 더스틴 호프만은 이런 폭로에 곧 사과했다. 

 

'엑스맨-최후의 전쟁' 스틸

 

브렛 라트너 감독 

영화 '러시 아워' '엑스맨:최후의 전쟁',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 등을 연출한 브렛 라트너 감독은 1990년대에 6명의 여배우를 성희롱·성추행했다고 알려졌다. 배우 나타샤 헨스트리지는 19살 때 브렛 라트너에게 성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올리비아 문은 감독이 자위 행위하는 것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캐서린 타운은 "브렛 라트너와 데이트하고 싶다며 몇 달 동안 직원들을 통해 날 불렀다"고 전했다. 그러나 브렛 라트너의 법률대리인은 "지금껏 어떤 여성도 성희롱이나 성추행으로 브렛 라트너를 고소한 적이 없다"며 이를 부인한 상황이다. 

 

로이 프라이스 트위터

 

로이 프라이스 

아마존닷컴에서 설립한 영화·드라마 제작사인 아마존 스튜디오의 CEO 로이 프라이스는 성추문으로 지난달 사임했다. 그는 2년 전인 2015년 7월, 아마존 스튜디오의 프로듀서인 아이사 해킷에게 원치 않는 성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로즈 맥거완은 자신이 와인스타인에게 성폭행당했다고 로이 프라이스에게 말했음에도, 그가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The Loud House' 소개 페이지

 

크리스 사비노 

TV 시리즈 'The Loud House(링컨의 집에서 살아남기)'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자 크리스 사비노 역시 성추문으로 해고당했다. 그는 여성들이 원치 않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으며, 자신과 합의하지 않은 이들에겐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비노는 "유감스럽고 부끄럽다. 의도친 않았지만, 그들을 불편하게 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사과했다.

 

마크 핼퍼린 트위터

 

마크 핼퍼린 

언론계에서도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분석가 마크 핼퍼린은 성추문이 폭로된 후 언론사 NBC, MSNBC 계약을 해지당하고 책 출판, 방송 출연이 취소됐다. 그는 언론사에서 일하면서 적어도 12명의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하고 가슴 등 몸을 만진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핼퍼린은 죄책감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마이클 오레스케스 트위터

 

마이클 오레스케스 편집장 

공영방송 NPR의 편집국장인 마이클 오레스케스도 성추문 폭로로 사임했다. 그는 '뉴욕타임스' 워싱턴지국장이던 1990년대 말, 여기자들과의 업무 미팅 중 강제로 키스하는 등 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자들은 자신들의 커리어에 문제가 생길까봐 그간 이 사실을 폭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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