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정대세의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대북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 대표팀 선수로 뛰었던 사람을 섭외하는 것이 맞느냐 관련해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대세는 '동상이몽2'를 통해 점차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고 있다. 

 

 

센스 

정대세는 추자현 우효광 부부의 임신 소식을 전해듣고, '동상이몽2' 녹화일에 선물을 준비해 왔다. 아내 명서현 씨와 함께 산 임산부를 위한 배 담요와 수면양말이었다. 뜻밖의 선물도 감동이었지만, 대부분 아기의 옷, 신발 등을 건네는 데 반해 정대세 부부는 추자현을 위한 물건을 샀다는 점도 뜻깊었다. 추자현은 진심으로 고마워했고, 선물을 직접 착용한 인증샷을 공개했다. 

 

 

감수성

정대세는 눈물이 많다. 정대세는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임신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줄줄 흘렸다. 눈시울을 붉히는 정도를 넘어, 펑펑 우는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동상이몽2' 시청자들은 함께 눈물겨워하다가도 정대세를 보며 웃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정대세 역시도 아이를 처음 가졌을 때의 감동을 떠올렸기 때문으로, "추우부부가 부럽다. '동상이몽2'으로 이 순간이 녹화됐으니 언제든 꺼내볼 수 있지 않느냐"며 "아이를 가졌을 때 모든 걸 얻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동상이몽2' 방송 초반, 정대세의 모습은 그리 가정적이지는 않았으나 점차 드러나는 다정함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패션감각 

정대세는 경기를 제외하면, 다른 때에는 슈트 등 멋지게 옷을 차려입는 것을 좋아한다. 경기장에 가거나, 시험장에 갈 때도 예외는 아니다. 정대세의 깔끔한 머리스타일과 패션센스도 '동상이몽2'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책임감 

정대세는 병원에서 3~4주 뛰면 안 된다는 진단을 받고는 "다 끝났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는 축구선수로서의 인생은 물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이기도 했다. 정대세는 주장으로서 팀을 강등시키면 안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었으나, 부상으로 7주만에 들어선 경기에서 또다시 부상을 당하게 됐다.

정대세는 30대가 되면서 소속팀과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게 됐는데, 부상으로 출전 횟수를 못 채우면서 재계약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축구선수 이후의 삶에 대해 여럿 생각해보고 있는 정대세는 병원 진료를 마친 후 곧바로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러 갔다. 밤을 샌 후 공부하러 가는 뒷모습에, 명서현씨뿐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이 눈물을 훔쳤다. 

사진=정대세 인스타그램,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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