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문을 열 때, 빗으로 머리카락을 빗을 때, 니트 옷을 벗을 때 갑작스럽게 '찌릿'하며 전기가 흐르는 걸 느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겨울이 되면 건조한 날씨 때문에 정전기가 기승을 부린다. 찌릿한 정도로 끝나면 좋겠지만, 정전기는 계속되면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을 유발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긁다 보면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귀찮고 불편한 정전기를 예방하는 여섯 가지 방법을 살펴본다.

 

 

1. 실내 습도

정전기는 습도가 20% 아래로 떨어졌을 때 가장 활발하다. 반대로 50% 이상으로 습도가 올라가면 자취를 감춘다. 습도를 조절하기 쉬운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 놓자. 화분이나 수족관을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전기 예방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습기를 배출하는 숯을 둬도 좋다. 또,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하면 공기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정전기가 사라진다.

 

2. 머리카락

겨울이 되면 머리카락이 차분히 가라앉지 않고 여기저기 떠다닌다. 머리카락이 길수록 머리카락에서 정전기가 자주 발생한다. 머리는 너무 자주 감으면 건조해지기 쉽다.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샴푸를 한 후에는 린스나 헤어팩, 트리트먼트 등을 통해 머리카락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자. 말릴 때는 70%만 말리거나 자연 건조하면 정전기를 줄일 수 있다. 빗을 때는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의 빗보다 고무나 나무 소재의 빗이 좋다. 마지막으로 드라이 후 헤어 에센스 등으로 머리카락에 윤기를 더하면 완벽하다.

 

3. 피부

어린아이보다 노인이 정전기를 더 많이 경험하는 건 피부가 더 건조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고, 샤워는 비누 샤워보다 물 샤워를 권장한다. 샤워를 끝내면 수건으로 몸을 가볍게 닦고 물기가 어느 정도 남은 상태에서 피부에 보습제를 꼼꼼하게 바르도록 한다. 손은 자주 씻되, 핸드크림을 잊지 말고 챙겨 발라야 한다.

 

 

4. 의류

아무리 피부가 수분으로 꽉 충전돼 있다 하더라도 섬유에서 정전기가 발생하면 소용이 없다. 옷은 화학섬유보다 천연섬유로 만들어진 게 정전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미 옷을 샀다면 관리에 집중하자. 옷을 빨고 헹굴 때는 섬유 유연제를 챙기고, 니트는 보풀을 수시로 제거하자. 또, 옷장에 보관할 때는 정전기가 덜 발생하는 순면 소재의 옷을 사이사이 끼워 두면 좋다. 스타킹에 치마가 달라 붙는다면 로션을 조금 발라 정전기를 줄이자. 외출하기 전 습기가 많은 곳에 옷을 걸어 놓거나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뿌리는 습관을 들이면 겨울 내내 안전하다.

 

5. 자동차

차 문을 잡자마자 전기를 느끼고 싶지 않다면 차체를 만지기 전에 동전이나 열쇠 등으로 차체를 건드려 정전기를 먼저 흘려 보내자. 차에서 내리기 전에는 차 문을 한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발을 내딛는 게 좋다. 차에 열쇠를 꽂기 전에도 열쇠 끝으로 차체를 건드려야 정전기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 시트 커버를 바꾸고 싶다면 화학섬유보다 천연섬유로 만들어진 시트를 선택하자.

 

6. 손톱

물건을 만질 때 정전기를 물리치는 아주 간단한 팁이 하나 있다. 물건을 살이 아니라 손톱으로 먼저 만지는 것이다. 손톱에는 신경 조직이 없어 정전기가 발생해도 아무런 느낌을 주지 않는다. 금속이나 아크릴, 유리 등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 물건은 만지기 전에 손톱을 몇 초간 대고 있으면 정전기를 흘려 보낼 수 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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