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펀딩 프로젝트 ‘텀블벅’에서 추운 겨울을 맞아 유기견, 유기묘 돕기 프로젝트들이 한창이다. 희소성 있는 디자인 제품을 갖고 싶은 수요와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맞물려 아이디어 넘치는 프로젝트들이 나오고 있는 것.

텀블벅이란 ‘보통 사람의 창조적인 시도를 위한 펀딩 플랫폼’으로, 창작자가 아이디어를 내 온라인 펀딩을 제안하면 후원자들이 모여 제작 비용을 마련하고 결과물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목표 금액을 달성해 펀딩에 성공해야 구입이 가능하고, 펀딩 실패시에는 제작에 들어가지 않는다. 때로는 목표 금액의 몇십배 이상을 달성하는 ‘히트상품'도 탄생한다.

독특한 디자인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디자인 제품들 중, 인기 만점인 유기견-유기묘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들을 소개한다. 단 이미 결과가 나온 프로젝트들은 제외하고, 11일 현재 ‘진행형’인 것들만 뽑았다.

 

★그린볼 ‘복받개’ 펫토이-새해 캘린더 

2018년 ‘황금개의 해’를 맞아, 일상 속 환경보호를 목표로 하는 ‘그린볼 캠페인’에서 올해 5월 진행한 ‘입지 않는 청바지 업사이클’에 연속되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성유리-이동휘-동하 등 셀럽들과 일반인들이 기부한 청바지로 펫토이(pet toy)를 제작하고, 귀여운 12마리 반려견의 일러스트가 들어간 2018년 캘린더, 반려견 얼굴 모양 석고방향제, 반려견용 비누도 만들었다.

 

★도기도기 ‘2018 캘린독’

대구 계명대학교 텍스타일디자인과의 두 학생이 디자인한 엽서형 캘린더 제작 프로젝트다. 펀딩에 성공하면 수익금 80%는 다음 제품 제작에, 20%는 유기견 보호센터(대구 호루라기 쉼터)에 후원한다. 일반적인 달력이 아닌 양면 엽서형 캘린더로, 벽에 붙이거나 탁상 꽂이에 놓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장식할 수 있다. 달력 중간중간 유기견 보호센터의 분양 정보를 확인 가능한 URL이 기재돼 입양을 유도한다.

 

★유기견 인식변화 엽서북 ‘adieu,’

외로운 유기견이 새 주인을 만나 안식처를 찾는 스토리를 담은 엽서북 ‘아듀’는 유기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제작된다. 엽서북과 엽서봉투, 스티커, 색연필로 구성된다. 포근하고 부드러운 손그림, 사진으로 생동감 있게 제작된 엽서는 컬러링 테라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기능도 한다. 수익금의 5%는 대구 유기견 보호센터 ‘한나네’에 기부된다.

 

★반려견에게 목도리, 유기견에게 따뜻함을

창작자 ‘보리네’가 자신의 반려견 ‘보리’에게 매년 털실로 짠 목도리를 선물하던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후원자들이 반려견용 목도리를 구입하면, 수익금은 유기견 센터에 기부되는 방식이다. 이미 반려견이 있어 유기견 추가 입양이 불가능한 이들이 반려견과 유기견을 모두 챙길 수 있어 눈에 띈다.

 

★유기견 재사회화 프로젝트: 킹스독

영화 ‘킹스맨’에서 모티브를 얻어 유기견을 건강하고 매너 좋은 ‘킹스독’으로 재사회화하기 위한 교육 비용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다. 불쌍하고 비위생적인 존재라는 유기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의미도 있다. 후원 액수에 따라 킹스독 엽서, 반려동물 힐링 음악 CD, 선물 박스 등 다양한 리워드가 주어지며, 유기견의 교육 전 과정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된다.

 

★장애묘에게 더 넓은 세상을

한쪽 안구를 적출한 고양이를 입양한 기획자가 장애묘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만든 뱃지와 양말을 판매한다. 다리 하나를 절단해 세 다리로 살아야 하는 장애묘 ‘다운이’와 양쪽 안구를 모두 적출했지만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진주’를 모델로 한 양말과 뱃지가 리워드다. 제작/배송비를 제외한 후원금 전액은 용인시캣맘캣대디협의회에 기부돼 유기묘 치료비로 쓰인다.

 

★'하이얀 고양이' 뱃지-팔찌-스티커

어떤 방향으로 배치해도 사랑스럽고 귀엽게 고양이가 뒹구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하이얀 고양이 금속뱃지’와 자수 팔찌, 얼리버드 토끼 원형 스티커를 판매해 길고양이 구조에 기부한다. 수익금의 약 20%를 2005년 생긴 한국 최초의 길고양이 보호 시민단체인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후원하며 인도적인 길고양이 TNR을 실천한다.

 

★’꽃길고양이’ 탁상용 캘린더, 노트

귀여워 보이지만 각자의 아픔과 스토리를 가진 다섯 마리의 ‘꽃길고양이’를 가지고 전국 유기묘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탁상용 캘린더다. 일러스트레이터 ‘디민’이 캘린더 일러스트와 무지 노트 디자인을 담당해 귀엽고 깜찍한 그림을 완성했다. 수익금의 50%가 서울 서대문구의 유기묘 카페 ‘지구별고양이’에 후원된다.

 

★행복한 도넛냥이 뱃지

러시안블루, 샴, 페르시안, 태비 4종류의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행복한 도넛냥이 뱃지’는 귀여운 고양이를 따뜻한 도넛이 안아주고 있는 디자인으로 독특하게 제작됐다. 추운 겨울 고양이를 가장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것은 갓 구워진 도넛이라는 발상이 특이하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 제작비를 제외한 순수익의 20%를 기부한다.

 

★유기동물 돕는 털 파우치와 에코백

소중한 사람에게 예쁜 파우치와 에코백을 선물하면서 유기동물을 위한 기부금을 마련하는 디자인크라시의 프로젝트다. 겨울에 잘 맞는 털 소재의 파우치와 에코백 4종류로, 안락사 없는 유기동물 센터를 지향하는 동물학대방지협회 양주쉼터에 후원금이 기부된다.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참여하면 스티커 세트도 증정된다. 

 

사진출처=텀블벅 각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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