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계속 사망‧부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지켜보는 국민들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3분께 제천시 하소동의 한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8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이번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건물 2층 사우나에 있던 이용객들이 불길과 연기에 갇혀 사상자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중 일단 16명은 불이 난 건물 2층 여성 사우나실에 있다가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사망자의 사망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상자들은 호흡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뒤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소방인력, 헬기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처 나오지 못한 시설 이용객들이 옥상으로 대피해 사다리차와 헬기로 구조됐고 일부는 건물 난간에 매달려 있다 에어매트로 떨어져 내려 목숨을 구했다. 오후 5시40분께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제천의 복합건물 대형 화재사고와 관련해 “신속한 화재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대형 화재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미 사망한 분들은 빨리 신원을 파악해 가족들에게 신속히 소식을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장관·소방청장·경찰청장 등은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지시를 내렸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 이후 제천 사고 현장으로 급히 이동한 뒤 사고수습을 벌였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제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운영한다. 경찰 관계자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사고 원인, 경위,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사진=제천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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