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이 속한 가구는 총 386만7000가구에 이른다. 그 중 독거노인가구는 133만70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35년에 이르면 처음으로 300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점점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아직도 독거노인에 대한 정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보건복지부에선 독거노인 134만명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한 ‘동절기 독거노인 보호대책’을 추진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가 됐지만, 아직 노인 삶의 질이 고령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더욱이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엔 그 문제가 더 심화된다. 일자리 문제로 인해 난방비를 해결하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심혈관, 호흡기, 신경계통 질환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이에 복지부는 전국 지자체, 가스·전기안전공사와 내년 2월까지 3개월여간 겨울철 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동파 사고 예방을 위해 취약 독거노인 24만 가구의 전기·수도 등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생활관리사-지자체-복지부로 이어지는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한파·대설 주의보-경보 발령 시 일일 안전확인을 시행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약 9200명이 활동 중인 돌봄인력 생활관리사는 위급상황 발견 시 응급조치와 응급의료센터·병원 이송을 실시한다. 특히 폭설․한파에 취약한 심혈관계 질환·거동불편 독거노인에 대한 '한파 대비 행동요령' 등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홍보도 진행한다.

 

또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을 통해 각종 돌봄·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는 독거노인을 위하여 고독사를 예방하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11년에 설립됐다. 전국 244개소 수행기관 관리·지원과 민간 기업 및 단체의 자원을 연계하여 독거노인의 안부확인 및 후원금·품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에는 먼저 생활관리사가 독거노인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독거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독거노인 사랑 잇기 사업을 통해 식료품, 난방용품 등을 지원하고, 기업 및 단체의 자원봉사자를 결연, 주 2~3회 안부 전화를 드리는 ‘사랑 잇는 전화’도 함께하며 취약 독거노인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돕는다.

이 사업에는 현재 신한생명 등 74개 기업, 국민연금 등 15개 공공기관, 한국에너지재단 등 21개 학교·단체 등 총 110개 협약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 측은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독거노인 지원 사업에 있어 실질적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독거노인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지원에 한계가 발생한다"며 "실질적으로 서류상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발굴작업과 사후관리에 인력과 예산이 좀 더 투입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거노인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독거노인을 사회적 부담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부, 사회복지기관, 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국민적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