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개띠’ 새해가 밝았다. 용맹함과 충성심의 아이콘으로서 오랜 시간 우리네 곁에 함께 해온 반려견들에 대한 관심도 치솟고 있다. 최근 1인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반려견은 싱글들의 가족으로 더욱 그 친밀함이 끈끈해지고 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 지켜야 하는 펫티켓(펫+에티켓) 캠페인 등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반려견을 위한 펫 적금부터 장례, 호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애견 관련 산업 시장규모는 2012년 9000억원이었지만, 지난 2016년 2조3000억원을 돌파했고 2020년에는 5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급증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동물보호법의 동물장묘업 설치 기준에 따라 동물 보호관리 시스템에 등록된 동물 장례 및 화장업체는 전국에 24개가 있다.

반려동물 장례업체는 반려동물 사체를 수습해 전용 화장시설에서 화장을 진행한다. 이후 유골함이나 유골을 이용한 메모리얼 스톤을 만들어 보호자에게 전달한다. 가격은 업체와 종류에 따라 10만~100만원대로 천차만별이다.

 

‣ 반려견 동반 전용 호텔 등장

반려견들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반려인들이 늘어나면서 각종 특급호텔에서 각종 편의시설와 애견 용품을 준비해놓고 반려견 동반 객실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쉐라톤 서울 팔레스 강남, 힐튼 남해골프&스파 리조트, 비스타 워커힐 서울, 포시즌스 호텔 서울, 호텔 카푸치노, 알로프트 서울 강남,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와 인천 등이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펫 프랜들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펫팸족만을 위한 애견 동반 전용 호텔도 생겨났다. 부산 해운대 ‘더 펫텔’은 애견 동반 객실 39실과 애견 호텔 52실을 갖췄다. 용품점, 카페, 미용실과 동물병원 등 반려동물 만을 위한 전용 부대시설을 내세우고 있다. 반려견들은 이곳에서 투숙하는 동안 다양한 시설을 즐기며 전문 수의사의 의료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 반려인 위한 맞춤 금융 솔루션

금융업계에서 신개념 ‘펫(Pet) 금융’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료비·미용비 등 할인혜택을 주는 카드부터 하지 않은 사고나 병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한 적금까지 다양한 종류의 금융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KB펫코노미 패키지’는 ‘KB펫코노미적금’부터 동물병원이나 반려동물 관련 업종 청구할인 및 반려견 상해보험 부가서비스가 포함된 ‘KB국민 펫코노미카드’를 선보였다. 또 본인이 사망할 경우 남겨질 반려동물을 위한 유산 상품 ‘KB펫코노미신탁’도 눈길을 끈다.

IBK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사랑 PET 카드’는 BC카드 등록 기준 300여개 동물병원과 애견카페·훈련소·미용실 등 4000여개 애완동물 가맹점에서 각각 10% 청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펫 전용 교통수단 등장

반려동물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면 반려인들은 늘 고민에 휩싸인다. 케이지에 넣으면 탑승 할 수 있다지만, 배변 실수를 하지 않을까, 짖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최근 펫 전용 택시도 등장했다. 일반택시의 경우 배변이나 차량훼손 등의 문제로 반려동물 승차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지만, 펫택시는 이런 우려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지난 9월 문을 연 전국펫콜협동조합은 가입비(20만원)를 내고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조합원과 펫택시를 이용할 고객을 연결시켜 준다. 또 반려동물 이동 서비스 '펫미업'은 차량 내에 펫 전용 시트와 안전벨트, 배변패드, 기저귀 등을 구비하고 있다. 기본요금은 88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사진=픽사베이, 더 펫텔, 펫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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