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개의 해’를 맞아 곳곳에서 귀여운 강아지에 대한 찬사가 넘쳐난다. 충직하고 믿음직한 ‘인간의 친구’ 개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귀여울 때만 키우고 버리는 일부 몰상식한 이들이 만들어낸 유기견 문제가 있다. 또 외로워서 키우기 시작한 개의 짖는 소리, 층간 소음이 이웃 간의 분쟁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키우기 시작했을 때부터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진정으로 개를 사랑한다면 ‘사지 말고, 입양하는’ 것 또한 유기견을 줄이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숙지하고, 유기견 분양 카페 ‘리본’의 도움말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견종을 골라 보자.

 

★공동주택은 소형견 우선, 가능하면 대형견에 손길을

공동주택이 대부분인 한국의 현실에서는 소형견의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1인 가구의 작은 집에는 요크셔테리어, 말티즈, 푸들 등 작은 개들이 어울린다. 하지만 혹시 마당이 있거나 큰 개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대형견 입양을 적극 고려해 보는 편이 좋다. 유기동물센터에서도 버려진 큰 개는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 대부분 안락사 대상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외로움을 덜 타는 성격인지?

개들도 사람처럼 모두 성격이 다르다. 성격은 어느 정도 견종의 영향도 받는다.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불가피하게 개를 혼자 두어야 할 일이 생기는데, 혼자 있으면 극도로 우울해지는 경우 키우기가 매우 어렵다. 상대적으로 혼자 잘 논다고 알려진 견종으로 익살스럽게 생긴 퍼그, 시추가 있다. 외로움을 덜 탈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쉽게 적응하는 편이므로 참고하자.

 

★털이 덜 빠지는지?

아무리 개를 좋아해도 털빠짐은 사랑할 수 없다. 호흡기가 약한 경우 빠지는 개 털 때문에 1년 내내 칼칼한 목을 견뎌야 할 수도 있다. 털빠짐이 최대한 덜한 견종을 선택해야 서로 좋다. 털이 덜 빠지기로 가장 잘 알려진 견종은 푸들이다. 또 동그랗게 뭉친 털 모양으로 유명한 비숑 프리제나 치와와도 털 관리가 쉬운 편이다.

 

★알고 보니 악마견? 활동성을 고려하자

다른 그 무엇보다 견종을 고를 때는 ‘활동성’을 따져야 한다. 매일 주인도 같이 뛰면서 산책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활동적인 개들은 집에 와 쉬고 싶은 나홀로족에게 어려울 수 있다. ‘비글미(매우 활동적이란 뜻)’라는 말의 기원이 된 비글과 행동이 빠른 코커 스파니엘, 매우 외향적인 슈나우저가 애견가들 사이에 흔히 ‘3대 악마견’으로 불린다. 그러나 3종 모두 매우 인기있는 견종으로, 함께 운동할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을 얻기도 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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