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페어)와 여자 아이스하키 외에도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에도 참가한다.

 

사진=KBS 캡처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오늘(1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 평창 관련 회의 참석차 스위스 로잔으로 출국에 앞서 남북 체육 실무자들이 북한 선수들의 참가 종목을 합의했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페어와 여자 아이스하키 그리고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에 선수를 파견할 예정이다.

남북 합의가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출전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 위원장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의 인원도 합의됐지만 공개할 순 없다”면서 “올림픽의 초청 주체는 IOC이고, 남북한 합의는 IOC 기준에 따르게 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몇 명이 참가할 지는 20일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최종 결정되는데, 전적으로 IOC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 여부는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되는 IOC 주재 평창 관련 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평창 회의'에는 대회 조직위원회와 남북한 IOC 위원, 남북한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는 유력하다.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는 예선을 통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고도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 평창행 티켓을 반납해야 했다. IOC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의 협의를 통해 이들의 출전을 허가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여부다. 남북 회담을 통해 합의된 단일팀 구성 방식을 놓고 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단일팀이 구성될 경우 몇명의 북한 선수가 합류할지도 함께 결정된다.

더불어 이 자리에서 한반도기를 동반한 남북 공동입장,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한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등 세부 종목의 북한 선수단 참가 허가 여부와 선수단 규모 등도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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