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JTBC 보도를 일부 짜깁기해 SNS에 서지현 검사와 임은정 검사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해 법적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역공을 펴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오늘(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서 검사가 고심 끝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도대체 누가 성추행 사실을 은폐하였나?”라고 반문하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최 의원은 이날 “1월31일 JTBC 뉴스에 의하면 서지현 검사 본인이 성추행 사실을 당시 북부지검에서 모시고 있던 간부들과 의논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당시 김모 부장검사에게 한 시간 넘게 울면서 이야기를 했고 차장 검사와 검사장에게도 보고되었다고 한다”며 “김모 부장검사는 서지현 검사에게 문제제기를 할 지 의사를 물었으나 서지현 검사는 고심 끝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은정 검사는 법무부 감찰 검사에게 계속 문제제기를 하였고 법무부에서 서지현 검사에게 성추행 피해 여부를 물었으나 서 검사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감찰은 중단됐다”며 “도대체 누가 성추행 사실을 은폐하였나. 8년이 지난 후 두 여검사가 이런 사실조차 알지 못한 저를 지목하여 성추행 사실을 은폐하였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최 의원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 제가 성추행 사실을 은폐하였다고 하는 것은 명백히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며 “광남일보와 제민일보에서는 제가 임은정 검사를 ‘집무실로 불러 몸 두드렸다’는 제목으로 이제 저를 성추행범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지현 검사는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안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장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성추행 은폐 논란이 처음 불거진 당시 언론에 성추행 사건 자체를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임 검사에게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고 호통쳤다는 임 검사의 추가 폭로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최 의원은 이후 임 검사를 불러 질책한 사실이 없고, 성추행 자체도 알지 못했다며 거듭 관련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최 의원의 이같은 반응에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말이 믿음이 안 가는 이유는 뭘까?"(daeg****), "국정조사 해야지. 왜 안 하고 있나?"(hone****), "압력을 행사하는 걸 당연시하게 생각하네"(pop5****) 등 최 의원의 행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올리고 있다.

 

사진=YTN 방송화면, 네이버 댓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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