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빙속 선수 스벤 크라머가 던진 상패에 머리를 맞은 관객이 응급실로 실려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 = TV NL 유튜브 영상 캡처

21일 스벤 크라머, 코엔 베르베이, 얀 블록하위센, 패트릭 로스트 등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4명은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주최측은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상패를 전달했고, 이들 중 스벤 크라머가 이를 관객에게 던져 머리를 맞혔다. 해당 관객은 사고 직후 응급실에 실려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간밤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고의 피해자로 추측되는 네티즌이 "크라머 때문에 응급실 실려왔는데 대처법 좀 알려달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네티즌은 "손 떨려서는 자세히는 길게 못쓴다"고 말문을 뗀 뒤 "크라머가 굉장히 두꺼운 상패를 던졌는데 제가 그걸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모서리가 이마에 찍힌 것 같은데, 피가 폭발하는 것처럼 얼굴을 다 뒤덮었고, 그곳에 있던 가드가 안아서 어느 방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침 옆에 네덜란드 스태프로 추정되는 한국인 간호사가 계셨다"며 "전 강릉을 혼자 왔고, 간호사가 구급차도 같이 타줄 수 없다고 해서 혼자 지금 응급실에 와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네티즌은 "간호사가 네덜란드 관계자들에게 아예 안 알린 것 같다"며 "1시간이 지났는데 전 아직도 꼬매지도 못했고 아무도 안온다. 어떡하면 좋나. 도와달라"며 호소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살인미수 아닌가?" "그 두꺼운 상패를 던진 이유가 뭔가" "관계자 측은 빨리 조치를 취해라"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스벤 크라머가 속한 네덜란드 팀추월 남자대표팀은 이날 기자회견 막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일본 팀추월 여자대표팀이 먼저 기자회견을 하기로 돼 있었으나, 네덜란드 대표팀이 먼저 등장해 취재진들이 질문을 하지 않았다. 이에 크라머는 "땡큐" "나이스!"라고 말하며 비꼬았고, 얀 블록휴이센은 "이 나라는 개들을 더 잘 대접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네덜란드 팀추월 남자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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