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대선 당시 ‘큰 실수’를 저질러 돈으로 무마했다고 밝혀 파장이 이는 가운데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진실 고백을 촉구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신이 (김 여사의 실수를)무마했다고 밝힌 만큼 누구보다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정두언 전 의원으로 귀책사유가 있다”며 “정 전 의원은 김윤옥 여사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뜸들이지 말고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 전 의원이 사필귀정의 자세로 용기를 내주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하며 “김윤옥 여사 또한 과거 자신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이실직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이상, 검찰은 진실을 밝히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1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경천동지할 만한 고비가 세 번 정도 있었지만 제가 죽기 전에나 말할 수 있는 일이다”며 "후유증이 대통령 (당선) 후까지 갔고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이어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윤옥 여사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 정신 나간 일을 한 것이다”며 “당락이 바뀔 수 있을 정도인데, 그 일을 막느라고 내가 무슨 짓까지 했냐면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서도 써 줬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거기서 요구하는 돈도 다 주면서…사재를 털어 가면서 많이 줬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 찾아왔더라. 그래서 내가 ‘권력하고 멀어져 있었는데 살아 있는 권력에 가서 얘기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