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58)이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가운데, 해당 기사를 보도한 프레시안은 이날 정 전 의원이 해명 보도자료를 내자 즉시 성추행에 대한 후속 보도를 했다.

 

오늘(9일) 정 전 의원은 지난 7일 보도된 성추행 의혹 기사에 대해 “렉싱턴 호텔에 간 사실이 없고, 렉싱턴 호텔 룸에서 A씨를 만난 사실도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기사에 언급된 “2011년 12월23일 서울 여의도의 렉싱턴 호텔에 간 사실이 없고 따라서 피해자인 현직 기자 A씨를 만난 일이 없다”며 당시 자신은 “12월22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나는 꼼수다’ 방송울 녹음하고 멤버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프레시안은 이날 정 전 의원이 보도자료를 낸 즉시 피해자 A씨 당시 심경이 담긴 이메일과 정 전 의원의 성추행에 대한 지인들의 증언이 담긴 후속 보도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2012년 1월 5일,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 당한 날로 추정되는 2011년 12월23일로부터 약 2주가 지난 시점에 당시 남자친구에게 심경을 담은 이메일을 썼다.

프레시안이 공개한 이메일에는 “마지막 포옹을 하고 악수를 나누는 데 정 의원이 입을 맞췄다. 크리스마스 이브였고, 정 의원은 온 국민을 대신해 표현의 자유를 사수하기 위해 감옥행을 2일 앞둔 날이었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A씨는 정 전 의원이 “‘네가 마치 애인 같구나, 어느 언론사 전형을 진행 중이냐, 성형도 해 줄 수 있다, 일이 이렇게 풀리지 않으면 졸업도 축하해주려 했었다’”고 했다며 “저에게는 모욕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보도에는 A씨의 지인 정모씨의 증언도 담겼다. 정씨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A가 정봉주한테서 새벽에 문자가 왔다면서 그걸 보여줬는데 ‘와줄 수 있냐’는 내용이다”며 “아내도 있는 남자가 딸뻘인 사람한테 수감되기 며칠 전, 그것도 새벽에 연락했다는 게 너무 황당했다”고 전했다.

 

사진=채널A '외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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