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2, 세계 랭킹 2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 16강에 진출했다.

 

AP=연합뉴스

정현은 26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3회전에서 미국의 신예 마이클 모(20, 세계 랭킹 176위)를 ‘참교육’하며 세트스코어 2-0(6-1 6-1)으로 완파, 16강에 합류했다. 정현의 마이애미 오픈 최고 성적은 2015년 64강(2라운드)이었다.

마이클 모는 이번 대회 2회전에서 세계 랭킹 15위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세계 랭킹 15위)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돌풍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마이클 모의 기세는 한 수 위 상대인 정현을 만나며 무너졌다

정현과 마이클 모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챌린저 시절 정현은 마이클 모를 한 번 만나 이긴 경험이 있다.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정현은 시종일관 게임을 압도했다.

1세트 게임스코어 1-1 상황에서 정현은 첫 브레이크에 성공, 기선 제압에 성공한 정현은 이후 내리 4게임을 이기며 1세트를 6-1로 손쉽게 따냈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5-0으로 일방적으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정현은 2세트를 6-1로 잡으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은 16강에서 세계 랭킹 80위 주앙 소자를 만난다.

이번 대회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정현은 세계 랭킹 20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현이 마스터스 1000시리즈인 마이애미 오픈 8강에 진출하면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 순위에서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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