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연출 김원석/극본 박해영/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미디어)에서 박동훈(이선균 분)의 뇌물 사건에 회사원들이 보인 현실 반응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tvN)

박동훈이 다니고 있는 회사 삼안 E&C에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존재한다. 성골과 진골을 따지는 자, 서열 혹은 능력을 중시하는 자, 그저 욕심이 많은 자, 안전을 중요시하는 자, 그리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들로 분류되는 자까지.

이들 중에서 동훈은 임원진급에는 그닥 무관심한 채, 부장 타이틀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구성원이다. 그는 건물의 안전을 중시해 건물 진단에 꼼꼼하듯, 인생에도 안정과 안전을 추구한다.

하지만 사내 알력싸움에 휘말려 뇌물 의혹을 받게 된 박동훈. 잘못 전달된 뇌물로 급박하게 이어지는 전개 속에서 건조하게 그려지는 여러 캐릭터의 면면은 인간의 본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뇌물을 손에 든 박동훈의 아주 잠깐의 망설임, 재빠른 눈썰미로 이를 이용해보려 했던 이지안(이지은 분), 잘못 놓인 덫마저 새로운 배수의 진으로 활용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일말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박동훈을 걱정하거나 혹은 속닥대는 사람들까지. 이들은 모두 우리가 매일 살고 있는 현실 그대로다.

이지안은 뇌물을 제자리로 돌려놓았고, 대신 그녀를 옥죄고 있는 사채를 갚기 위해 도준영(김영민 분) 대표와의 거래를 선택했다. “한 사람 당 천만 원”에 눈엣가시인 동훈과 박상무(정해균 분)를 회사에서 잘라주겠다는 것. 그녀의 선택이 어떤 이야기를 불러올지, 이후 전개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나의 아저씨’.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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